천연가스 발전소 건설비가 66% 증가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에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천연가스 발전소 건설비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이하 현지시간)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블룸버그NEF는 신규 복합가스터빈 발전소 건설비가 2023년 킬로와트(kW)당 1500달러(약 220만원) 미만에서 2024년 2157달러(약 320만원)로 올라 약 66% 상승했다고 집계했다.
천연가스 가격은 이란 전쟁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에서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발전소 건설 비용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신규 설비 건설 기간도 이전보다 23%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전력을 직접 확보하기 위해 천연가스 기반 발전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자체 전력을 확보하라"라는 요구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전력회사가 발전 비용을 전기요금에 반영하면서 일반 소비자 부담 증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전력 수요 증가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지만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수요처 중 하나로 지목된다. 신규 전력 수요는 현재 40기가와트(GW)에서 2035년 106GW로 약 2.7배 증가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 규모 역시 대형화되고 있으며, 향후 10년간 평균 규모는 100메가와트(MW)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 조달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전력망 기반에 풍력·태양광·배터리(ESS) 전력구매계약(PPA)을 결합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지역 사회 반발이 커지면서 신규 천연가스 발전 프로젝트가 늘고 있다.
문제는 설비 공급망이다. 발전소 핵심 장비인 가스터빈 부족으로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가스터빈은 전체 건설비의 최대 30%를 차지한다. 관련 장비 가격은 2019년 대비 19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공급 대기 물량은 2030년대 초반까지 밀려 있는 상태다.
일부 기업은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구글은 재생에너지와 장주기 에너지저장장치를 결합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으며, 폼에너지의 철-공기 배터리(최대 100시간 저장)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천연가스 발전소 건설비와 가스터빈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재생에너지와 저장장치 조합이 다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 경쟁은 발전원 선택뿐 아니라 장비 공급망과 전기요금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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