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AI·방산 협력 확대…글로벌 사우스 외교 본격화
베트남 최고지도부 연쇄 회동…“홍강의 기적 함께”
호찌민 도시철도 계약 체결…인프라 협력 본격 시동
[아시아타임즈=우승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5박 6일간의 인도·베트남 순방을 마무리하며 ‘글로벌 사우스 외교’ 확대와 함께 대규모 경제 협력 구상을 제시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원전, 방산, 공급망 등 전략 분야 협력을 전방위로 확대하며 새로운 교역 시대를 열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하노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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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참석을 끝으로 주요 일정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번 순방에는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했으며, 인도와 베트남에서 각각 500억달러, 1500억달러 규모의 교역 확대 목표가 제시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권력 서열 2위인 레 밍 흥 총리를 만나 “원전과 교통 인프라, 에너지 등 신성장 동력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홍강의 기적’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전날에는 서열 1위인 또 럼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원전·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서열 3위인 쩐 타인 먼 국회의장까지 연쇄적으로 만나며 베트남 최고 지도부와의 협력 기반을 다졌다.
경제 협력 확대를 위한 ‘세일즈 외교’도 본격화됐다. 이날 비즈니스 포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지주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허태수 GS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들이 총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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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이번 순방을 계기로 양국이 인프라, 에너지, 방산 등 분야에서 협력 토대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호찌민 도시철도 차량 계약이 체결되며 인프라 협력의 가시적 성과가 도출됐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해당 계약이 양국간 인프라 협력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이같이 강조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베트남 측이 원전 건설 과정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를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 정부는 “초기 협력 단계로, 타당성 및 리스크 검토 수준”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과 기업 애로 해소 방안도 논의됐다.
아울러 양국은 공급망 안정과 에너지 안보 대응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원유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베트남 상황을 공유하며 단기적 상호 지원과 중장기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방산 분야에서도 공동 생산과 개발 등 협력 확대에 의견을 모았다.
경제 분야에서는 의약품과 축산물 수출 확대 등 실질적인 성과도 기대된다. 정부는 의약품 수출 증가와 육류 시장 진출 확대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24일 탕롱황성 시찰을 마지막으로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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