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뉴델리 바랏 만다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을 마친 뒤 인도기업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순방을 계기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인도와 '혁신 파트너십'을 공식화하면서 국내 스타트업과 K-뷰티를 포함한 중소기업의 신남방 시장 공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기부는 인도 중소기업부와 '중소기업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벤처·스타트업 취업·창업 박람회를 병행하며 실질적 성과 창출에 나섰다.
21일 뉴델리에서 열린 '한-인도 벤처·스타트업 취업·창업 박람회'에서는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이 주재한 '한-인도 벤처스타트업과의 대화' 세션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인도에 진출한 국내 AI 핀테크 스타트업 어피닛,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2025 우승팀인 인도 창업기업 '커넥트(Konnect)', 한국 벤처기업에 취업한 인도 개발자 등이 참여해 양국 협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양해각서에는 '혁신 파트너십 구축'과 함께 이를 이행하기 위한 '한·인도 중소기업 협력 워킹그룹' 운영 방안도 포함됐다.
인도와 베트남은 젊은 인구 구조, 중산층 확대, 온라인 커머스 성장으로 화장품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시장이다. 인도 브랜드자산재단(IBEF)에 따르면 인도의 뷰티 및 퍼스널케어 시장 규모는 2024년 280억 달러에서 2028년 34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니스프리·라네즈·에뛰드·설화수 등을 인도 시장에 론칭하고 현지 뷰티 플랫폼 나이카(Nykaa)와 협력을 강화해 왔다.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역시 나이카에 입점하며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나이카는 인도 전역에 260개 이상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며 전체 매출의 약 90%를 온라인에서 올리고 있다.
베트남은 이미 한국의 화장품 5위권 수출국으로, 현지 K-뷰티 점유율이 30%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 역시 '중소·벤처·소상공인 성장사다리 복원'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수출바우처, 해외 전시회, K-브랜드 전시관 등을 통해 K-소비재 수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통상 환경 개선도 기대된다. 한-인도 CEPA(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개선 협상이 재가동되면서 상품·서비스·투자 전반의 개정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 관세 인하와 통관·인증 절차 간소화가 병행될 경우 화장품·퍼스널케어 제품의 가격 경쟁력과 시장 진입 장벽 완화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은 이미 FTA를 통해 화장품을 포함한 소비재 관세를 인하·철폐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인도는 우수한 인적 자원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혁신 국가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순방을 계기로 벤처·스타트업·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코노미퀸 류정현 기자 |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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