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조 원 기부금, 감염병·소아암·희귀질환 극복에 활용
- KH 컬렉션, K-컬처 품격 높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열린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 함께 희망을 열다, 미래를 열다' 행사에서 환아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제공)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유족들의 1조 원 의료 기부금에서 출발한 대한민국 감염병 극복 지원 사업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국립중앙의료원과 함께 3월 26일부터 27일까지 ‘제2회 이건희 감염병 극복 연구역량 강화 사업 국제심포지엄(LISID)’과 ‘제4회 감염병연구기관 국제심포지엄(IDRIC)’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LISID는 유족의 기부로 추진 중인 ‘대한민국 감염병 극복 지원 사업’의 일환이며, IDRIC은 국가 차원의 국제 공조와 연구 허브 역할 강화를 목표로 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행사에서 “이건희 회장 유족의 뜻깊은 기부가 국가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공공적 투자로 충실히 구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2021년 감염병 및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을 위해 총 1조 원을 기부했다. 이 중 2000억 원은 감염병 인프라 확충과 치료제 개발 연구에, 5000억 원은 국내 최초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에, 3000억 원은 소아암·희귀질환 극복 지원에 쓰이고 있다. 국립감염병연구소와 국립중앙의료원은 팬데믹 대응 임상 연구 인프라 구축 등 10개의 연구 과제를 진행 중이며, 중앙감염병 전문병원은 내년 착공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소아암·희귀질환 지원 사업은 누적 수혜자가 2만 8000여 명에 달한다. 급성림프모구백혈병을 앓던 유나 양은 기부금으로 지원된 CAR-T 치료를 통해 암세포가 사라졌고, 듀센근이영양증을 앓던 명하율 군은 웨어러블 로봇 연구 지원으로 일상생활에 도움을 받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평생 모은 2만 3000여 점의 소장품을 국립박물관 등에 기증한 ‘KH 컬렉션’은 해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전시에는 6만 1000여 명이 방문해 기존 유사 전시 대비 두 배 이상의 관람객을 기록했다. 삼성은 전시 종료 후 갈라 디너를 열어 미국 정·관계 및 문화계 인사들과 성과를 공유했다. KH 컬렉션은 오는 3월 시카고미술관, 9월 영국박물관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순회전을 통해 한국 문화예술의 위상을 높일 예정이다.
이코노미퀸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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