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으로 임명된 이원진 삼성전자 사장(사진제공/삼성전자)
[잡포스트] 김경은 기자 = 삼성전자는 글로벌마케팅실장을 맡고 있는 이원진 사장을 TV 부문 총괄인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으로 임명한다고 4일 밝혔다.
용석우 VD 사업부장(사장)은 DX(완제품) 부문장 보좌역으로 위촉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VD 사업부장으로 임명된 이 사장은 '콘텐츠·서비스 및 마케팅 전문가'로 통한다.
삼성전자의 TV 수장 교체는 프리미엄 TV 1위 방어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TV를 하드웨어 판매 사업에서 AI·콘텐츠·광고·서비스 플랫폼 사업으로 바꾸려는 인사로 해석된다.
이 사장은 2023년 말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 서비스비즈팀장으로 일하다 사임했지만 다시 복귀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듬해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으로 돌아와 재차 TV·모바일 마케팅 전략을 이끌었다.
1967년생으로 미국 퍼듀대에서 전자공학 학·석사 학위를 받은 이 사장은 오랜 기간 미국 IT 기업에서 경력을 쌓았다.
2005년 한국어도비시스템즈 대표이사, 2007년 구글코리아 대표이사를 거쳐 2011년에는 구글 본사 부사장으로 광고·서비스 사업을 담당했다. 삼성전자에는 2014년 VD사업부 서비스전략팀장으로 합류했다.
삼성전자가 TV 사업 수장을 전격 교체한 의도는 중국 TV 업체 추격에 대한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2025년에도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29.1% 점유율로 20년 연속 1위를 지켰지만, TCL·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가 출하량과 중저가·초대형 시장에서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아울러 TV를 파는 제품 인식보다는 수익을 내는 플랫폼으로 전환하려는 목적도 있다. 이 사장은 구글 출신으로, 삼성전자에서 TV·모바일 서비스 사업 기반을 구축한 콘텐츠·서비스·마케팅 전문가로 평가된다.
이 사장이 VD사업부장과 서비스비즈니스팀장을 겸직한다는 것은 TV 판매 이후에도 삼성 TV 플러스, 광고, 콘텐츠, 구독, 스마트홈 연동 등으로 수익을 만드는 구조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원진 신임 VD사업부장은 풍부한 사업 성공 경험과 시장에 대한 이해를 갖췄다"며 "새로운 시각으로 비즈니스 턴어라운드를 주도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TV 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