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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SK하이닉스, 미국 증시 ADR 상장 추진 "글로벌 자본시장 공략"…AI 반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샐러맨더 호텔에서 열린 최종현학술원 주최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 2026'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SK그룹 제공) 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에...

SK하이닉스, 미국 증시 ADR 상장 추진 "글로벌 자본시장 공략"…AI 반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샐러맨더 호텔에서 열린 최종현학술원 주최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 2026'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SK그룹 제공)

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에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추진하며 글로벌 자본시장 공략에 나섰다. 신주 발행을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로 최첨단 메모리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5일 SK하이닉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ADR 상장 공모 관련 등록신청서(Form F-1)를 비공개로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2026년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규모는 최대 1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ADR은 외국 기업이 미국 증시에서 자사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증권으로,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을 확대하는 수단이다. 대만 TSMC, 네덜란드 ASML 등이 ADR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인 사례가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압도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점유율을 기반으로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재평가를 받겠다는 포석이다.

현재 HBM 시장은 AI 시대의 핵심 자원으로 급성장 중이다. 지난해 50조 원 규모였던 시장은 2년 뒤 세 배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57%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지만, 기업가치 평가에서는 경쟁사 마이크론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에 ADR 상장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 기반을 넓히고 새로운 밸류에이션 기준점을 마련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47조 원을 기록했지만, HBM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가 투자가 절실하다. 최근에는 ASML코리아와 11조 9천억 원 규모의 EUV 장비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생산능력(CAPA)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신주 발행으로 인한 기존 주주 지분 가치 희석 우려도 제기된다. SK하이닉스가 최근 12조 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하며 주주 환원에 나섰던 만큼, 이번 결정이 ‘밸류업’ 기조와 상충한다는 지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ADR 상장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평가 기준을 제시할 기회”라면서도 “주주 가치 희석 논란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ADR 추진은 SK하이닉스가 AI 반도체 시대의 패권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향후 SEC 심사와 시장 상황에 따라 최종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코노미퀸 류정현 기자  |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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