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유수진 기자]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올해 1분기 수익성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확대에 따른 HBM 수요 급증에 더해, 범용 D램 가격 상승과 기업용 SSD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메모리 전반의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23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망치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은 50조1046억원, 영업이익은 34조8753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84.1%, 368.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제기된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SK하이닉스는 수익성 기준으로 연간 글로벌 상위 5위권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내년에는 상위 3위권 진입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1분기 영업이익률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70%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기대감은 삼성전자와 대만 TSMC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더욱 커지고 있다. 이는 반도체 업황 전반이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SK하이닉스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은 AI 서버 수요 확대다.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증가로 HBM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범용 D램 가격 상승과 기업용 SSD 수요 확대까지 더해지며 메모리 전반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낸드 부문 역시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기업용 SSD 수요 증가로 낸드 가격 또한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수익성 개선은 향후 재무 체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등 대규모 투자를 추진 중이며, 안정적인 투자 재원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글로벌 투자 자금 유치와 순현금 확보를 목적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 중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구조적 수요 성장에 대응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투자 재원을 뒷받침할 재무 건전성이 필수적”이라며 100조원 이상의 순현금 확보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약 100조원 수준의 순현금을 보유한 삼성전자와 유사한 재무 체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 SK하이닉스의 순현금은 12조6944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더퍼블릭 / 유수진 기자 sjn302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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