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을지로 사옥. [출처=SKT]
SK텔레콤이 1분기 휴대전화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발생한 해킹 사고 이전의 실적을 회복한 모양새다.
SKT는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4조3923억원이라고 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5.3% 줄어 537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2.5% 감소한 3164억원이다.
매출액은 증권가 전망치인 4조3976억원을 소폭 밑돌았지만, 영업이익은 전망치 5127억원을 249억원 웃돌며 깜짝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1분기 이후 1년 만에 분기 기준 5000억원을 넘어섰다.
매출은 무선 사업 회복, AI 데이터센터 사업 성장 등을 바탕으로 전분기보다 1.5% 늘었다. 전사 차원의 생산성 개선 노력 등을 통해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3조1058억원, 영업이익 4095억원, 당기순이익 3327억원으로 집계됐다.
해킹 사고로 떠났던 가입자가 순증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SKT는 1분기 약 21만명의 휴대전화(핸드셋) 가입 고객 순증을 달성했다. 이동전화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1.7% 늘었다.
SKT는 "고객을 업(業)의 본질로 두고 다양한 고객가치 개선 조치들을 실행해 본원적 경쟁력을 제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유선 사업을 담당하는SK브로드밴드는 초고속 인터넷 성장 등에 힘입어 매출 1조1498억원, 영업이익 11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21.4% 증가했다.
AI 사업은 '선택과 집중'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적 성장 동력인 AI 데이터센터(DC) 사업의1분기 매출은 13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3% 급증했다. 가산 등 AI DC 가동률이 높아졌고, GPUaaS 매출이 증가했다.
SKT는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인프라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AI DC 밸류체인 전 영역에 걸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인프라 거점을 지속적으로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AI 기업간거래(B2B) 시장 진출도 확대한다. SKT는 AI 인프라와 모델,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풀스택(Full-Stack)' 사업자로서의 역량과 그간 축적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AI B2B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최고경영자(CEO) 직속 엔터프라이즈 통합 추진 조직도 신설했다.
AI 기업소비자간거래(B2C) 부문은 AI 에이전트 사업과 통신 산업의 시너지를 창출해 본원적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대표 AI 서비스 '에이닷'은 자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모델 수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연계, 성능을 개선할 예정이다.
또한 해킹 사고 여파로 중단했던 분기 배당도 6개월 만에 재개한다. 1분기 배당금은 주당 830원이다.
박종석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분기는 고객가치를 중심으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정예화 된 AI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해 나간다는 올해 목표에 맞춰 실제 성과를 낸 의미 있는 기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과 창출을 통해 실적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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