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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K콘텐츠 위상 지렛대 삼아…李, 프랑스서 첨단·문화 정상외교

이재명 대통령이 8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순방은 글로벌 영상·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뤼미에르 서밋(Sommet Lumière)’ 참석을 겸하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남달랐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순방은 글로벌 영상·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뤼미에르 서밋(Sommet Lumière)’ 참석을 겸하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남달랐다.

프랑스를 국빈 방문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 도착해 영접나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파리=김지훈기자 dak@kmib.co.kr

지난 7일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에서 열린 서밋은 문화 예술의 종주국인 프랑스에서 한국 정상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공동 의장을 맡아 행사를 주최했다. 이는 세계 무대에서 달라진 K컬처와 한국 콘텐츠 산업의 위상을 명확히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 매그재단에서 열린 첫 국제 영화·영상 정상회의 '뤼미에르 서밋'에 공동의장 자격으로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생폴드방스=김지훈기자 dak@kmib.co.kr

양국의 정상외교사는 한국의 국력 신장과 궤를 같이한다. 양국의 인연은 1986년 전두환 전 대통령이 한·프 수교 10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정상 최초로 프랑스를 공식 방문한 순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전 전 대통령이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것이 출발점이었다.

1986년 4월 14일~16일까지 프랑스를 방문한 전두환 대통령 내외가 프랑스 미테랑 대통령 내외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통령기록관

이어 1989년 노태우 전 대통령이 미테랑 전 대통령과 동유럽 정세 변화를 논의했고, 1995년 김영삼 전 대통령은 미테랑 전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고속철도(KTX) 기술 이전 및 외규장각 의궤 반환 문제의 물꼬를 텄다.

김영삼 대통령이 1995년 3월 3일 프랑스 대통령관저인 엘리제궁에서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밀레니엄의 문을 연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과 국빈 방문 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지대화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이끌어냈다. 2004년 12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시라크 전 대통령과 IT·첨단과학 협력을 본격화했으며,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외규장각 의궤 반환에 최종 합의했다.

2000년 3월 6일~ 8일까지 프랑스를 방문한 김대중 대통령이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엘리제궁에서 열린 한·불 정상회담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기록실

2004년 12월 6일 노무현 대통령이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노무현 사료관

이명박 대통령이 2011년 5월 13일 오후(현지시간)파리 엘리제궁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영접을 받아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2013년과 2016년 두 차례 방문을 통해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과 창조경제 및 문화 교류를 고리로 밀착 외교를 펼쳤다.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10월 15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궁인 엘리제 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연 공동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017년부터 10년째 엘리제궁을 지키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을 국빈으로 맞아 한반도 비핵화와 4차 산업혁명 협력을 논의했다.

2023년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만나 BIE(국제박람회기구) 총회 참석과 함께 이차전지·원전·항공우주 협력을 도모했다.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11월 24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한·프랑스 조찬 겸 정상회담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이번 이 대통령과의 회담이 성사됨으로써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 3개 정부에 걸쳐 양국 관계를 주도하는 보기 드문 외교적 파트너십을 완성하게 됐다. 정권의 성향과 국가적 우선순위가 달라지는 동안에도 한·프랑스 관계는 더욱 견고해졌음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 매그재단에서 열리는 첫 국제 영화·영상 정상회의 '뤼미에르 서밋'에 공동의장 자격으로 참석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생폴드방스=김지훈기자 dak@kmib.co.kr

과거 기술 도입과 안보 협력을 청했던 한국은 이제 글로벌 콘텐츠와 문화 주도권을 가진 주요국으로서 프랑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거물들이 한자리에 모인 뤼미에르 서밋 무대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이 함께 손잡은 모습은 40여 년 외교 유산 위에 얹히는 가장 화려한 K컬처 외교의 한 장면이 됐다.

파리=김지훈 기자 da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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