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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KT 1분기 영업이익 30% 급감…"해킹 충격 빼고 연간 1.5조는 간다"

KT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AX 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회사는 MS, 팔란티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금융권을 중심으로 AX 관련 신규 수주를 확보했으며, 향후 금융...

KT 1분기 영업이익 30% 급감…"해킹 충격 빼고 연간 1.5조는 간다"

-해킹 여파·보상 비용에 수익성 악화, 무선·유선·미디어는 소폭 성장세 유지

-MS·팔란티어 손잡고 AX·AI 클라우드 확장, 중기 주주환원·배당정책도 재확인

KT/연합뉴스

[뉴스로드] KT가 해킹 사태 후폭풍과 고객 보상 부담으로 올 1분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다만 회사는 일회성 악재를 제외하면 연간으로는 1조5천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MS), 팔란티어와의 협업을 앞세워 AX(Advanced eXperience)와 AI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도 분명히 했다.

KT는 12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4천82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9% 줄어든 수치다. 매출은 6조7천7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3천883억원으로 31.5% 급감했다.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는 지난해 일회성 분양이익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해킹 사태 이후 가입자 이탈, 위약금 면제, 고객 보상 프로그램 비용 등이 지목됐다. 해킹 이후 일정 기간 위약금이 면제되면서 이탈 고객이 늘었고, 이를 만회하기 위한 각종 보상·케어 비용이 수익성을 직접적으로 압박했다는 설명이다.

사업별로 보면 통신 본업은 방어에 성공했다. 무선 사업은 1월 위약금 면제 기간에 가입자 이탈이 있었지만 2월 이후 순증으로 돌아서면서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유선 사업 역시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0.8% 늘었다. 인터넷과 미디어 사업은 각각 1.8%, 1.3% 성장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기업서비스 부문은 부진했다. AICC(지능형 컨택센터) 등 신사업 확대에도 불구하고 대형 구축사업 종료의 여파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대규모 일회성 프로젝트 공백이 수익 감소로 직결된 셈이다.

KT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AX 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회사는 MS, 팔란티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금융권을 중심으로 AX 관련 신규 수주를 확보했으며, 향후 금융·공공·제조 분야로 사업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고객 경험 전반을 데이터·AI 기반으로 재설계하는 AX를 그룹 차원의 신성장 축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계열사 실적도 희비가 엇갈렸다.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와 AI·클라우드 수요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KT는 지난해 11월 문을 연 가산 데이터센터의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과 AI 파운드리 사업 확장을 통해 공공·기업 AI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KT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급 전략도 제시했다. 회사 측은 “수도권은 저전력을 수용할 수 있는 기존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비수도권은 고전력의 AI 데이터센터를 수용하는 전략을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전력 인프라 제약을 감안해 수도권·비수도권을 이원화하는 방식으로 AI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부동산·호텔 자회사 KT에스테이트는 호실적을 냈다. 대전 괴정동 아파트 분양 수익 증가와 호텔 사업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2.9% 급증한 2천374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계열사인 KT스튜디오지니, KT밀리의서재 등은 전년 동기보다 1.9% 성장하며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몸집을 키우고 있다. 3월 코스피 상장을 마친 케이뱅크는 3월 말 기준 수신 잔액 28조2천200억원, 여신 잔액 18조7천500억원을 기록했다. 총 고객 수는 1천607만명으로 늘어나며 플랫폼 경쟁력을 과시했다.

KT는 올해 연간 실적 목표와 관련해 “작년도 해킹 사태의 영향을 제외한 조정 영업이익 1조5천억원 수준을 달성하겠다”는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기본통신권 정책과 데이터 안심옵션(QoS) 출시 등에 따른 연매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통신 요금 인하 압박에도 본업 수익성은 일정 부분 방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주주환원 정책도 재차 강조했다. KT는 2026~2028년 중기 주주환원 방안을 발표하며 별도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하는 기존 기조는 유지한다. 올해 연간 최소 주당 배당금(DPS)은 2천400원으로 제시했고, 1분기 주당 배당금은 600원으로 결정했다.

해킹 사태와 보상 비용이 1분기 실적에 큰 상처를 남겼지만, KT는 통신 본업의 안정성과 데이터센터·AX·AI 클라우드 등 신사업 확장, 그리고 주주환원 확대를 앞세워 연간 실적 회복과 중장기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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