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터보퀀트, AI 추론 연산량 증가와 메모리 탑재량 확대 유도"
KB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0만원을 유지했다. 단기적인 주가 조정은 오히려 비중 확대 기회로 판단했다.
31일 KB증권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2분기 메모리 반도체 주문이 기존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관련 메모리 수요는 중동 전쟁 등 외부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구조적 성장 국면에 있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2026년 미국 빅테크의 AI 설비투자가 전년 대비 84% 증가한 1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로 메모리 공급 병목 현상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최근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안정적 메모리 확보를 위해 대규모 선수금과 3~5년 장기공급계약(LTA)을 요구하고 있으나, 웨이퍼 생산능력이 제한적이어서 LTA 비중은 전체 생산능력의 20%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주요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은 60% 수준. 타이트한 수급 구조는 최소 3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신규 생산라인 증설에도 웨이퍼 생산능력이 제한적이어서 SK하이닉스의 이익 추정치는 상향될 여지가 크다고 KB증권은 평가했다.
이에 따라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2026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75% 급증한 17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구글의 ‘터보퀀트’ 등 AI 효율화 기술도 메모리 수요 확대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AI 추론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 연산량 증가와 메모리 탑재량 확대를 유도해, 전체 AI 관련 수요를 오히려 키운다는 설명이다. KB증권은 이를 ‘리바운드 효과’로 해석했다.
김동원 본부장은 “중동 지정학적 불안과 구글 터보퀀트 관련 단기 조정은 의미 있는 매수 기회”라며 “예약된 실적 서프라이즈와 이익 추정치 상향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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