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중동 지정학적 불안에도 구조적 증가 추세를 이어가며 이익 추정치 상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빅테크의 AI 설비투자 급증과 공급 병목 장기화가 맞물리기 때문이다.
KB증권은 31일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70만원을 유지했다.
SK하이닉스의 2026년 영업이익은 177조원으로 전망됐다. 전년 대비 275% 증가하는 것이다. 부문별로는 D램이 전년 대비 약 3배 증가한 148조원(영업이익률 78%), 낸드가 전년 대비 14배 증가한 29조원(영업이익률 56%)으로 추정됐다.
KB증권에 따르면 중동 긴장 고조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에도 2분기 메모리 반도체 주문은 오히려 강화되며 기존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다. AI 메모리 수요가 외부 변수에도 흔들림 없는 구조적 증가 추세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2026년 미국 빅테크의 AI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84% 증가한 1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수적인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 병목 장기화는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주요 빅테크 업체들은 안정적인 메모리 확보를 위해 대규모 선수금 지급과 함께 3~5년 장기공급계약(LTA) 체결을 적극 요구하고 있다. 다만 제한적인 웨이퍼 생산능력을 고려할 때 LTA 비중은 전체 메모리 생산능력의 20% 미만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 주요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은 약 60% 수준으로, 가격보다 물량 확보를 우선시하는 전략이 지속되고 있다. KB증권은 타이트한 메모리 수급 환경이 최소 3년 이상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신규 라인 증설에도 불구하고 제한적인 웨이퍼 생산능력을 감안할 때 이익 추정치 상향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구글 터보퀀트와 같은 AI 효율화 기술은 AI 추론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연산량 증가와 메모리 탑재량 확대를 유도하며 전체 AI 수요 증가를 가속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KB증권은 "AI 산업 역시 효율 개선이 오히려 수요를 확대시키는 리바운드 효과(rebound effect)와 동일한 경로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며 "중동 긴장 고조 및 구글 터보퀀트 이슈로 인한 단기 주가 조정은 유의미한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사진/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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