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지분 정리 후 오버행 이슈 소멸…주가 상승세 위축, 공모가 수준 회귀
국내 SI 상장사 PER 중 가장 낮아…물류 로봇으로 해외 레퍼런스 확보
LG CNS의 주가 상승 억제 요인이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가 해소됐음에도 10만원대 회복은 쉽지 않은 모양새다. 성숙기로 진입한 국내 시스템통합(SI) 산업 특성상 글로벌 매출 확대를 통해 내수 중심에서 탈피해 수익 원천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맥쿼리자산운용(크리스탈코리아 유한회사)은 LG CNS 상장 이후에도 지분을 21.5%까지 보유하고 있었다. 지분을 순차적으로 정리하며 2대 주주 자리에서 내려온 것은 올 1월이다. 블록딜로 처분된 지분은 소수 기관 투자자에게 배분됐다.
맥쿼리자산운용은 LG CNS의 상장 이후 3차례의 블록딜을 통해 해당 지분을 정리했다. 세부적으로 ▲2025년 8월 540만주(5.6%) ▲2025년 11월 740만주(7.65%) ▲2026년 1월 800만주(8.3%)로 규모를 늘렸다. 당시 처분 가액은 6만4400원, 6만242원, 6만6800원이었다. 2020년 4월부터 6년간 맺었던 지분 관계는 마무리된 상황이다.
LG CNS의 주가는 상장 이후 변동성이 심했다. 상장일인 작년 2월5일 이후 주가는 한 달 만에 4만6500원으로 떨어지며 신저가를 기록했지만, 세 달 만인 6월23일 52주 신고가로 10만800원을 기록했다. 현시점의 주가는 공모가(6만1900원)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 LG CNS는 이날 6만6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눠 구하는 주가수익비율(PER)은 동종업계 상장사와 비교해 낮은 상태다. 작년 말 기준 LG CNS의 PER은 14.84배다. 이는 삼성SDS(17.57배), 현대오토에버(71.84배), 포스코 DX(106.71배)와 비교했을 때 가장 낮다. 연간 이익 대비 시가총액이 낮다는 점은 이익을 주가가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증권가에서도 현 주가 수준이 높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
성숙기로 접어든 국내 SI 산업 특성상 글로벌 매출 확대와 신규 먹거리 확대를 통한 수익성 확보가 주가 멀티플 요인이 될 수 있다. 작년 말 LG CNS의 정보기술(IT)서비스 매출(개발, 유지보수, 장비공급)은 내수와 수출이 각각 4조7672억원(77.8%), 1조3623억원(22.2%)으로, 내수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2021년 말 해외 매출이 5138억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규모의 확대를 이뤘지만, 비중은 전년(2024년 21.9%)과 유사한 수준으로 다소 정체된 상태다.
올해 체결된 수주 공시에 따르면 국내 매출은 탄탄하다. 올 2월 고양 삼송 IT플랫폼 센터 2단계 구축공사를 우리은행 외 1인과 2409억원(매출액의 4.03%) 규모로 체결했고, 4월에는 고양 삼송 데이터센터 위탁운영(DBO) 용역 계약도 1820억원(매출액의 2.97%) 규모로 맺었다. 네이버클라우드와 삼송 데이터센터 코로케이션 서비스 계약도 수주했다.
LG CNS는 해외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차세대 물류 로봇을 전면에 내세운 모습이다. 현신균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로봇 전환(RX) 기업 도약을 목표로 제시했다. 실질적으로 해외 매출에 기여할 수 있는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해외에 적용하며 레퍼런스를 확보하려는 모습이다. 가시적인 성과도 있다. LG CNS는 지난달 미국 텍사스에 건설 중인 파리바게뜨 제빵 공장에 '모바일 셔틀(물류 자동화 로봇)' 기반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LG 계열사 북미 공장에는 이미 수백 대 규모의 모바일 셔틀이 구축돼 있다.
LG CNS 사옥.(사진=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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