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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GPS 안 터져도 위치 척척"···KAIST, 라디오맵 원천기술 개발

연구팀은 향후 자율주행, 로봇, 물류 등 AI 산업 전반에서도 정밀 위치 데이터가 핵심 인프라로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동수 교수는 "위치 인프라는 국가 데이터 주권과 직결되는 핵심 자산"이라며 "정부와 통신사...

"GPS 안 터져도 위치 척척"···KAIST, 라디오맵 원천기술 개발

스마트폰 와이파이 신호·주소 결합

생활 안전 향상 · 골든타임 확보 기대

한동수 교수 연구팀이 스마트폰의 무선랜(Wi-Fi) 신호와 실제 주소 정보를 결합해 전국 단위의 무선랜 라디오맵을 구축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이자, 이를 기반으로 정밀 위치 인프라를 구현하는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KAIST]

국내 연구팀이 스마트폰 와이파이 신호를 활용한 정밀 위치 인프라 기술을 개발했다.

KAIST(총장 이광형)는 한동수 전산학부 교수 연구팀이 스마트폰의 무선랜(Wi-Fi) 신호와 실제 주소 정보를 결합해 전국 단위 '라디오맵(신호 지문 지도)'을 구축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일상에서 스마트폰이 수집하는 와이파이 신호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별도의 장비나 추가 인프라 없이도 전국 어디서나 정밀한 위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GPS가 취약한 실내, 지하, 고층 건물 밀집 지역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확보할 수 있다.

연구팀은 스마트폰 앱 사용 과정에서 수집되는 무선 신호와 해당 위치의 주소 정보를 자동으로 결합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장소마다 고유한 신호 패턴을 구축하고,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위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실증 결과도 확보했다. 대전시에서 가스 검침 앱을 활용한 실험에서는 가정당 평균 30여 개의 무선랜 신호가 탐지되며 도시 단위 라디오맵 구축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 기술은 실종자 수색 등 긴급 상황에서 위치 오차를 줄여 골든타임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특정 장소에서만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위치 기반 인증 기술로 활용될 경우 금융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연구는 구글, 애플 등 글로벌 플랫폼 기업에 의존해온 기존 위치 서비스 구조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된다. 국가 단위 라디오맵을 자체 구축·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데이터 주권 확보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연구팀은 향후 자율주행, 로봇, 물류 등 AI 산업 전반에서도 정밀 위치 데이터가 핵심 인프라로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동수 교수는 "위치 인프라는 국가 데이터 주권과 직결되는 핵심 자산"이라며 "정부와 통신사, 플랫폼 기업이 협력해 독자적인 국가 위치 인프라를 구축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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