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대전 격투팀의 강성훈 감독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에 첫 금메달을 안긴 소감을 밝혔다.
배재민·이광노·연제길 등 3인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 격투 결승전에서 일본을 5대 2로 이겨 정상에 섰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e스포츠 종목 처음으로 금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은 결승전에서 1대 2로 밀리다가 4연승을 거뒀다. 금메달을 따낸 직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강 감독은 “선수들의 전반적인 기량, 일본 선수들의 플레이, 그 힘의 차이 등을 봤을 때 5대 2 승리를 예상했다.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라고 생각했다”면서 “생각했던 그대로의 결과가 나왔다. 일본에 중간에 철권을 고를 건 예상 못 했지만, 그 외에는 전부 예상대로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연제길과 배재민이 세트패를 한 번씩 당할 수도 있다는 것과 이광노의 전승 모두 자신의 플랜에 있었다고 강 감독은 밝혔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예열이 필요하다. 처음엔 패배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고, 연제길에겐 한 번 더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했다. 배재민에게는 아예 1패를 해도 괜찮다고 했다”며 “이광노에겐 애초에 져선 안 된다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김관우의 스트리트 파이터 5 우승을 함께했던 강 감독으로선 2개 대회 연속으로 대전 격투 게임의 금메달 획득을 도운 셈이 됐다. 강 감독은 “사실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김관우 선수가 모는 버스를 탄 행운의 승객이란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번 대회에 지도자로 지원을 할지 말지에 대한 고민도 굉장히 많았다”면서 “결국 스스로를 증명해 보고 싶어서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엔 격투 게임 3개가 합쳐서 1개의 종목이 되는 생소한 룰이었다. 오히려 (아시안게임) 경험자인 내가 더 나서야 하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다”면서 “(좋은 성과를 내) 다행스럽다”고 덧붙였다.
대전 격투 팀은 나고야행에 앞서 부산에서 약 1달 동안 합숙을 하며 기량을 갈고닦았다. 평균 연령 41세의 선수 3인으로선 체력적 부담이 심할 만한 강행군을 버텨냈다. 강 감독은 “선수들이 한 숙소에서 먹고 자고를 했다. 아침에 이른 기상을 해서 선수들이 피곤했을 텐데 정말 잘 따라와 줬다. 전반적으로 훈련 과정에서 보여준 열정들이 정말 대단했다”고 말했다.
도코나메=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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