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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DMZ 사고 당시 폭발 2회 추정…합참 “사고지 북 지뢰매설 지대에서 수십미터 떨어져”

합동참모본부는 최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사고 당시 폭발이 총 두 차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당시 장병들은 모두 지뢰 보호장구를 착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DMZ 사고 당시 폭발 2회 추정…합참 “사고지 북 지뢰매설 지대에서 수십미터 떨어져”

지난 8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와 개성공단 일대가 적막하다.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최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사고 당시 폭발이 총 두 차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당시 장병들은 모두 지뢰 보호장구를 착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지점이 북한군의 최근 지뢰 매설 지역과 수십 미터 떨어진 곳으로 확인된 가운데, 군은 과거 폭우 등으로 유실된 지뢰가 터졌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23일 국방부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 21일 DMZ 일대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와 관련해 현장에 있던 병력의 초동 진술을 토대로 한 중간 확인 사항을 설명했다.

합참에 따르면 사고 당일인 21일 새벽, 사단 주관으로 안전성 평가를 거쳐 DMZ 일대 수색로 개척 작전이 시작됐다. 간부 15명과 병사 3명 등 총 18명이 현장에 투입됐다. 작전은 북한의 지뢰 매설 의심 지역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왔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다음주 예정된 유엔군사령부의 현장 조사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현장에 있던 장병들은 폭발이 총 2회 있었다고 진술했다. 오전 10시50분쯤 지뢰로 추정되는 첫 번째 폭발이 발생했고, 선두에 섰던 중사가 부상을 입었다. 이후 대대장이 중사에 대한 현장 조치를 위해 이동하던 중 2차 폭발이 발생했다. 합참 관계자는 “중사 쪽에서 폭발이 일어난 뒤 대대장이 뒤돌아 접근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폭발했다는 것이 진술”이라며 “정확한 폭발 시점과 경위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장병들은 방탄조끼와 지뢰전투화, 지뢰덧신 등 규정에 따른 방호장구를 모두 착용했다. 방호장구 착용에도 중사와 대대장 2명이 중상을 입었고 중사는 골절상을, 대대장은 발목 절단의 중상을 입었다. 합참 관계자는 피해 정도 차이에 대해 “(지뢰와의) 접촉 부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단정해서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또한 “북한이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의심되는 지역과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수십미터가 이격돼 있다”며 “과거 (폭우 등으로) 유실된 지뢰일 가능성 등 모든 경우를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현재 국립과학수사원(국과수)에 사고 현장에서 수거한 유류품에 대한 1차적인 조사를 맡긴 상태다. 현장에서는 일부 방호복과 착용 흔적이 있는 소지품 등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국과수 감식 결과에 이어 조만간 유엔사와 진행할 합동 현장 조사를 바탕으로 폭발한 지뢰가 한국군의 것인지, 혹은 북한군의 것인지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이날 지뢰 추정 폭발사고가 발생한 서부전선 최전방 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위로·격려했다.

강 장관은 “흔들림 없이 작전기강을 유지하며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 우리 국민과 병상에 있는 전우가 바라는 모습”이라며 “전우와 가족들이 치료와 회복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고 살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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