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 오브 아메리카 지점. [출처=블룸버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올해 1분기 원자재 트레이딩 수익이 전년 대비 60% 급증했다. 유가와 금 가격의 급격한 변동성이 트레이딩 수익을 끌어올리며 글로벌 대형 은행들의 시장 부문 실적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견인했다.
15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이번 실적 증가는 원유와 귀금속, 특히 금 가격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니스 마넬스키와 수피안 주베리 글로벌 마켓 공동 책임자는 "1분기 동안 해당 자산군의 거래 활동이 이례적으로 활발했다"며 "시장 흐름이 주요 뉴스에 크게 좌우됐다"고 설명했다.
국제 유가는 올해 초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로 인해 핵심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확대됐다. 중동 지역의 유전과 가스 시설, 항만 등 주요 인프라가 피해를 입은 점도 시장 불안을 키웠다.
귀금속 시장 역시 큰 폭의 등락을 반복했다. 금 가격은 온스당 54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1월 말 급락했고, 이후 반등했으나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금은 1분기 기준 8.1% 상승으로 마감했다.
해외 사업 부문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국제 사업은 전년 대비 23% 성장하며 전체 세일즈·트레이딩 부문 활동의 45%를 차지했다. 특히 프라임 브로커리지와 아시아·태평양 주식 부문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주식 트레이딩 부문 역시 호조를 보였다. 1분기 주식 거래 수익은 30% 증가했으며, 고객 거래 확대와 사업 성장에 따른 자본 투입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알래스터 보스윅 최고재무책임자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고객 자금 조달 수요가 늘었고, 파생상품 거래에서도 강한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이후 이어진 불확실성에 더해, 이란 전쟁과 인공지능, 사모신용 시장에 대한 우려가 투자 심리를 흔들고 있다.
이 같은 환경은 대형 투자은행들의 트레이딩 사업에는 오히려 기회로 작용했다.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나서면서 거래 수요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시장 부문은 16개 분기 연속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주식 트레이딩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본 확충과 인력 확대 등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마넬스키 공동 책임자는 "중동 분쟁이 투자 환경을 크게 변화시켰다"며 "전쟁 지속 여부가 향후 투자 전략과 글로벌 경제 전망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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