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모델 영역 가장 활발”…에이전틱 AI 중심 수익화 본격화
[테크월드뉴스=김승기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넘어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로 시장이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국내 AI 스타트업 생태계가 ‘수직 통합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김영태 AWS 한국 스타트업 세일즈 총괄. [사진=AWS]
아마존웹서비스(AWS)는 3월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WS 유니콘 데이 2026’에서 한국 스타트업들이 집중하는 핵심 영역과 주요 기업 사례를 공개하며 산업 구조 변화를 짚었다.
이날 키노트에 나선 김영태 AWS 한국 스타트업 세일즈 총괄은 지난 1년간 스타트업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AI 생태계를 AI 팹리스, AI 플랫폼·최적화, AI 모델, AI 애플리케이션, AI 코딩 활용 등 5개 영역으로 구분했다.
김영태 총괄은 “지난 1년간 다양한 스타트업과 협업하면서 정리해보니 한국 AI 스타트업들이 핵심적으로 가져가는 영역은 크게 다섯 가지로 보인다”며 “특히 AI 코딩은 글로벌 솔루션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고 나머지 네 영역이 국내 스타트업들이 가장 집중하는 분야”라고 말했다.
AI 인프라의 출발점인 팹리스 영역에서는 데이터센터와 엣지 환경을 겨냥한 반도체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 퓨리오사AI와 리벨리온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보완하거나 일부 워크로드를 대체할 수 있는 범용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개발하며 고성능 AI 연산 시장을 겨냥하고 있으며 하이퍼엑셀은 대규모언어모델(LLM) 특화 LPU를 통해 메모리 병목 문제를 해결하는 구조를 제시했다. 망고부스트는 DPU 기반으로 데이터 처리 부하를 분산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며 모빌린트는 저전력 엣지 NPU를 통해 온디바이스 AI와 로봇·스마트팩토리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플랫폼 영역에서는 AI 모델의 학습부터 배포, 인퍼런스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기술이 경쟁력으로 부상했다. 프렌들리AI는 GPU 기반 인퍼런스 최적화를 통해 성능과 비용 효율을 동시에 개선하고 있으며 베슬AI는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GPU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MLOps 플랫폼을 제공한다. 노타AI는 모델 경량화와 디바이스 최적화 기술을 통해 온디바이스 AI 구현을 지원하고 AWS 칩 환경에서도 최적화를 제공한다.
모델 영역에서는 한국어 특화 LLM과 다양한 특화 모델이 동시에 성장하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설계 기반 LLM과 문서 처리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비전 AI 분야에서는 슈퍼브AI와 스트라드비전이 객체 인식과 데이터 분석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여기에 피지컬 AI 영역에서는 비전·언어·행동(VLA)을 결합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이 등장하고 있으며 네오사피엔스와 스캐터랩은 감정 이해 기반 AI로 인간 중심 인터랙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AI 애플리케이션 확산…가장 빠른 수익화 영역
김 총괄은 “모델 프로바이더와 애플리케이션 영역이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라며 “특히 애플리케이션 영역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스타트업이 집중하고 있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태 AWS 한국 스타트업 세일즈 총괄. [사진=AWS]
실제로 애플리케이션 영역에서는 산업별 특화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리걸테크 분야에서는 로앤컴퍼니와 엘박스가 판례 분석과 문서 작성 자동화를 지원하고 있으며 금융 분야에서는 핀다와 퀀팃이 데이터 기반 투자 분석과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커머스에서는 마이리얼트립과 인핸스가 LLM 기반 추천과 운영 자동화를 구현하고 있으며 마케팅 영역에서는 데이터라이즈와 피처링이 고객 데이터 분석과 캠페인 자동화를 지원한다.
다만 AI 코딩 영역에서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직접 솔루션을 개발하기보다 글로벌 모델을 활용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총괄은 “AI 코딩 영역은 많이 활용되고 있지만 이를 직접 개발하는 스타트업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고 글로벌 솔루션을 활용해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AI 산업 경쟁의 중심이 단일 기술에서 전체 스택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도체, 플랫폼, 모델, 애플리케이션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하나의 산업 구조를 형성하고 있으며 특히 에이전틱 AI 기반 서비스가 실제 업무 자동화와 실제 비즈니스 적용 단계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총괄은 “더 많은 유스케이스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며 “AI 기술이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되는 단계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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