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 공동개발 착수...테크·라이프 사업 축 연결하는 AI 전략 가속
김동선 한화비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좌), 페르미 왕 암바렐라 대표(우).
[아시아에이=김수빈 기자] 한화비전이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 암바렐라와 손잡고 영상보안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단순 기술 협력을 넘어 차세대 시스템온칩(SoC) 공동 개발을 축으로 AI 기반 사업 확장까지 염두에 둔 전략적 행보다.
한화비전은 2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에서 암바렐라와 ‘기술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김동선 한화비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과 페르미 왕 암바렐라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AI 영상보안 기술의 ‘연산·분석 구조 고도화’다. 한화비전의 영상 처리 기술과 암바렐라의 AI 반도체 설계 역량을 결합해 차세대 SoC 기반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는 구조다. SoC는 영상 데이터 처리와 AI 분석을 동시에 수행하는 핵심 칩으로, 성능에 따라 영상보안 시스템의 정확도와 처리 속도가 좌우된다.
암바렐라는 2004년 설립된 미국 반도체 기업으로, 보안 카메라와 자율주행, 로봇, 드론 등에 탑재되는 AI 프로세서를 개발해왔다. 특히 자체 아키텍처 ‘CVflow®’는 영상 분석 효율과 전력 최적화 측면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화비전 입장에서는 고성능 AI 칩을 기반으로 자체 솔루션의 차별화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이번 협력은 기술 고도화에 그치지 않는다. 한화비전은 AI 영상 분석 기술을 기존 보안 영역을 넘어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위생·안전 관리, 고객 행동 분석 등 데이터 기반 서비스 영역으로의 확장이 대표적이다.
특히 한화그룹이 추진 중인 사업 구조 개편과 맞물린 점도 주목된다. 테크 솔루션과 라이프 솔루션 부문 간 연계를 통해, 기술 개발과 사업 적용을 동시에 추진하는 ‘내부 실증 구조’를 구축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AI 영상 분석 기술을 라이프 부문 현장에 먼저 적용한 뒤 이를 신규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구조는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시장 검증까지 단축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암바렐라와의 협업을 통해 핵심 연산 기술을 확보하면, 한화비전의 솔루션 경쟁력 역시 빠르게 고도화될 가능성이 크다.
김동선 한화비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은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반도체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는 암바렐라와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쁘다”면서 “다양한 협업을 통한 지속적 기술 혁신으로 글로벌 시장을 함께 선도해 나가자”고 말했다.
페르미 왕 암바렐라 대표는 “시스템과 알고리즘에 대한 높은 이해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장을 이끌고 있는 한화와 협업을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이번 파트너십 체결은 향후 암바렐라의 성장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비전 관계자는 “양사의 협업은 AI를 비롯한 각종 기술 혁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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