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있는 페이스북 본사 앞 표지판에 설치된 새로운 메타 로고 옆을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빅테크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회사채 발행이 급증하면서 채권 투자자들의 요구 수익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메타가 미국 텍사스 엘패소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위해 발행한 125억5000만달러 규모 채권은 지난해 유사 프로젝트보다 높은 금리에서 발행됐다.
이번 채권은 블랙록이 지분 80%를 보유한 프로젝트 법인이 발행했으며 만기는 2048년이다. 수익률은 미국 10년물 국채 대비 약 2.875%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최종 금리는 약 7.5%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루이지애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채권보다 약 0.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 AI 투자 급증...회사채 발행도 두 배
배경에는 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올해 7월 초까지 AI 관련 기업들이 발행한 신규 회사채는 약 2700억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연간 발행액의 거의 두 배 규모다.
최근 구글이 공격적인 AI 투자 계획을 내놓은 이후 AI 관련 기업들의 추가 차입 우려가 커지면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의 회사채 가격도 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경쟁이 이어질수록 자금 조달 비용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네하 코다 BofA 미국 크레디트 전략 책임자는 "AI 인프라 구축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더 높은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 "수천억달러 더 필요"
메타는 앞으로도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설 전망이다.
WSJ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메타 경영진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앞으로 수천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했으며 블랙스톤 등과 추가 투자 유치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메타는 최근 루이지애나와 텍사스 외에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등에서 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부동산과 전력 인프라 확보도 확대하고 있다.
엔비디아 역시 오하이오주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오픈AI와 약 2500억달러 규모의 금융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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