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격추 미군 '심장소리'로 48시간 만에 구출
미국 중앙정보국 신기술 '유령의 속삭임' 적용
트럼프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같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이란에서 격추된 미군이 약 48시간 만에 구조된 배경에 미 중앙정보국(CIA)의 극비 탐지 기술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대중지 뉴욕포스트는 7일(현지시간) 미 당국자 등을 인용해 당시 구조 작전에 '유령의 속삭임'(Ghost Murmur)이라는 기술이 처음 투입됐다고 전했다. 이 기술은 장거리 양자 자기 측정 방식을 활용해 인간 심장 박동에서 발생하는 전자기 신호를 탐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탐지된 신호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로 분석돼 주변 잡음 속에서도 특정 인물의 심장 박동을 분리해내는 방식이다. 한 소식통은 "조건만 맞으면 심장이 뛰는 한 반드시 찾아낼 수 있다"며 "수만㎞에 달하는 사막에서 특정 소리를 찾아내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술은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의 비밀 개발 조직 '스컹크 웍스'가 개발한 것으로, 실제 작전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란군에 격추된 미군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 탑승자 2명은 최대 48시간 고립된 뒤 각각 구조됐다. 특히 두 번째 구조 작전에는 폭격기 4대, 전투기 64대, 공중급유기 48대, 구조기 13대 등 총 155대 항공기가 투입됐다.
구조 대상 장교는 이란군 수색을 피해 산악 지형에 은신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의 전투 생존자 위치 신호(CSEL) 장치를 사용했음에도 정확한 위치 파악이 어려워, 구조 작업은 사실상 '사막에서 바늘 찾기'에 가까운 상황이었다.
이에 CIA는 시험 단계에 있던 '유령의 속삭임' 기술 투입을 결정했고, 이틀간 이어진 작전에서 해당 기술이 위치 특정의 결정적 단서가 됐다는 게 소식통들의 설명이다.
▲ 이란 추락 미군 구조 과정에 투입된 것으로 추정된 미군 수송기[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실제 탐지 거리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일 기자회견에서 "약 40마일(64㎞) 떨어진 곳에서 발견했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자기 간섭이 적고 주변 인적 신호가 거의 없는 환경, 밤 시간대 열 신호 노출 등이 탐지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향후 F-35 전투기 등에 적용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록히드마틴은 관련 기술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같았다"며 "이 조종사를 찾아낸 것은 놀라운 성과였고, CIA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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