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대위 집결…시정 심판·내란 청산·중앙정부 협치 강조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 네 번째)가 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서 파이널 유세를 하고 있다. 정 후보는 자정까지 유세활동을 이어간다. 사진=강민혜 기자
[주간한국 강민혜 기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파이널 유세를 열고 막판 표심 결집에 나섰다. 정 후보는 시민 안전과 주거·경제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시정을 비판했고 이재명 정부와 손발을 맞춰 서울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이날 자정까지 유세를 이어간다.
파이널 유세에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포함해 상임·공동선대위원장단과 각 본부장 등 민주당 인사들이 참석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오세훈 시정 심판론·내란 청산·이재명 정부와의 협치를 공통 메시지로 내세우며 정 후보 지원에 나섰다.
◇ 정청래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에 힘 싣는 선거”
정청래 위원장은 이번 선거의 의미를 이재명 정부 지원과 내란 청산으로 규정했다.
정 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드리는 선거”라며 “이 대통령을 지지한다면 정원오에게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내란을 청산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선거”라며 “내란의 큰불은 잡혀가고 있지만 잔불들이 준동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윤 어게인을 외치는 세력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정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대통령도 민주당, 서울시장도 민주당, 구청장도 민주당이어야 손발이 잘 맞지 않겠느냐”며 “서울을 이겨야 전국을 이긴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전 국회의장도 지원 유세에 나섰다. 그는 국회의장 임기를 마친 뒤 민주당에 복당한 배경을 설명하며 “비상계엄 내란을 막고 민주주의를 회복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우 전 의장은 “이재명 정부가 외교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나라를 안정시키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해 이재명 정부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정 후보에 대해 “성동구를 성공적으로 이끈 사람”이라며 “성수동을 변화시키고 서민의 애환을 아는 정원오가 서울을 성공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남시장을 했던 이재명이 대통령이 돼 나라를 잘 이끌고 있듯, 성동구를 이끈 정원오가 서울을 이끌 수 있다”고 했다.
◇ “오세훈 시정 심판…내란 청산해야”
민주당 선대위 인사들도 정 후보 지원 연설에서 오세훈 시정 심판론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이인영 상임선대위원장은 “내일 서울시청을 접수할 것”이라며 “오세훈 깃발을 내리고 시민의 깃발을 세우자”고 말했다.
선대위는 윤석열 정부 비상계엄 사태도 거론하며 내란 청산을 강조했다. 이 상임선대위원장은 “내란 세력을 척결해야 한다”며 오 후보에 대한 심판론을 폈다.
박주민 상임선대위원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경제 흐름을 언급하며 “단 한 명이 바뀌었을 뿐인데 큰 변화가 나타났다”고 했다. 그는 서울의 주거·대중교통·복지 문제를 거론하며 “서울을 지금까지 답답하게 만들었던 오세훈을 내리고 이재명 정부와 발맞춰 서울을 변화시킬 정원오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배 상임선대위원장도 서울시장이 중앙정부와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오 후보의 국무회의 참석 문제를 거론하며 “서울시장은 서울 시민을 대표해 주거·교통·일자리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자리”라고 지적했다.
한정애 공동선대위원장도 이재명 정부와 서울시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한 표가 대통령을 바꿨고,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민이 효능감을 느끼고 있다”며 “국민을 위한 정책은 결국 서울시를 거쳐 시민에게 전달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장이 이재명 정부의 일을 사사건건 발목 잡겠다고 해서는 안 된다”며 “서울을 정원오로 바꿔 달라”고 호소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서 파이널 유세를 위해 무대에 올라 정청래 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강민혜 기자
◇ 정원오 “생명·안전 지키지 못하는 행정은 무의미”
정 후보는 연설에 앞서 서소문 사고와 대전 화재 사고 희생자를 언급하며 “생명과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세 내내 강조한 안전을 한 번 더 내세웠다.
그는 “행정의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것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하는 행정은 무의미한 행정”이라고 했다.
또 “기반이 서 있지 않은 행정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며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동에서 안전한 성동을 만들어냈듯 서울을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오 후보를 겨냥해 “안전을 등한시하는 시장 후보가 자격이 있느냐”고 반문하며 서울시정 교체 필요성을 주장했다.
주택 공급 문제를 두고 오 후보의 공약 이행도 정면 비판했다. 그는 오 후보가 과거 5년 안에 주택 36만호 공급과 매년 8만호 공급을 약속했다고 언급한 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국토부 통계를 보면 연평균 3만9000호를 공급했다”며 “약속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본인의 약속만 지켰어도 지금의 주거난은 해결됐을 것”이라며 “약속을 지키지 않은 후보는 바꿔야 한다”고 했다.
서울 경제에 대해서도 “서울이 대한민국 수도이자 경제의 심장으로서 경제 성장을 이끌지 못하고 전국 평균을 깎아먹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그래서 골목경제가 힘들고 서민경제가 어렵고 일자리가 부족한 것”이라며 “낡은 공장지대였던 성수동을 세계적 핫플레이스로 만들고 기업 수를 10년 전에 비해 거의 두 배로 늘렸다. 검증받은 능력으로 서울 경제를 살려내겠다”고 했다.
◇ “李 지지율 ↑…오세훈 발목잡기 용서할 수 없어”
정 후보는 또 오 후보가 전임 시장과 대통령 탓을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임 시장 탓을 할 거면 왜 또 출마했느냐”며 “임기 1년의 대통령이 이렇게 일 잘하고 있는데 대통령 때문에 약속을 못 지켰다고 한다면 윤석열 대통령 때는 왜 약속을 못 지켰느냐”고 말했다. 이어 “오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배워야 하는 사람이지 발목 잡을 사람이 아니다”라며 “이재명 대통령께 많이 배우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고 했다.
정 후보도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관계를 결정하는 선거로 다시 한 번 규정했다.
그는 “내일 뽑히는 서울시장의 임기는 이재명 대통령의 남은 임기와 정확하게 일치한다”며 “사사건건 발목 잡아서 4년 동안 싸울 시장을 원하느냐, 손발을 척척 맞춰 일 잘할 파트너 시장을 원하느냐”고 물었다.
또 "오 후보는 이 대통령에게 배워야 하는 사람이지 발목잡을 사람이 아니다"라며 "오 후보는 이 대통령에게 많이 배우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왜 (국민들이) 이 대통령을 사랑하고 아끼는지 반성 속에서 뉘우치길 바란다"고 했다.
정 후보는 "이 같은 사람(오 후보)이 이 대통령 발목잡기를 하겠다는데 용서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주거·부동산·교통·경제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며 “살기 좋은 대한민국, 살기 좋은 서울을 손발 맞춰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본투표 참여도 거듭 당부했다. 정 후보는 “사전 투표를 많이 해줘 감사하다.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도 "지지하는 마음은 가득한데 투표하지 않으면 소용없다. 내일 투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딱 지금 세 표가 부족하다는 마음으로 주변 지인 세 명에게만 반드시 투표를 권해 달라”며 “투표하면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는 서울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말뿐인 시장이 아닌 실천하는 시장, 계획만 앞세우는 시장이 아니라 성과로 증명하는 시장, 약속을 지키는 시장을 선택해 달라”며 “젊은이들의 꿈이 다시 살아나는 서울, 전 세계인의 버킷리스트가 될 서울을 만들겠다”고 했다.
강민혜 기자 mine@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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