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상승 폭 3월보다 0.8%p 확대...전년 동월 대비 6.9% 상승
석유·화학·반도체 가격 강세...농림수산품 하락에도 공산품이 지수 견인
수입 원재료 36.5% 급등...중간재 비중 61.9%가 원가 파급 변수
서울 시내 한 마트에서 소비자가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뉴스후플러스
4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보다 2.5% 상승하며 3월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농산물과 수산물 가격은 내렸지만 석탄·석유제품, 화학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운송·금융서비스 가격이 동시에 오르며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수입 원재료 가격 상승 영향으로 5.2% 올랐고, 총산출물가지수도 수출 공산품 가격 상승이 반영되며 3.9% 상승
했다.
본지가 한국은행 통계표를 재계산한 결과, 국내공급물가지수에서 중간재 가중치는 619.050으로 전체의 61.9%를 차지해 원재료 가격 상승이 산업 전반의 투입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가 확인
됐다.
◇ 공산품이 생산자물가 상승 주도...신선식품 하락은 완충 역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5%, 전년 동월 대비 6.9% 상승했다. 총지수는 3월 125.35에서 4월 128.43으로 올랐다.
올해 전월 대비 상승률은 1월 0.7%, 2월 0.6%, 3월 1.7%, 4월 2.5%로 확대됐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1월 1.9%, 2월 2.5%, 3월 4.1%, 4월 6.9%로 높아졌다.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자료=한국은행)/뉴스후플러스
상승세는 공산품에서 뚜렷했다. 공산품은 전월 대비 4.4%, 전년 동월 대비 11.3% 올랐다. 석탄 및 석유제품은 전월 대비 31.9%, 전년 동월 대비 73.9% 상승
했다. 화학제품은 전월 대비 6.3%, 전년 동월 대비 15.6% 올랐다. 1차금속제품은 전월 대비 1.9%, 전년 동월 대비 11.8% 상승했고,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전월 대비 2.5%, 전년 동월 대비 17.4% 올랐다.
세부 품목에서는 에너지·화학·반도체 관련 가격 상승이 컸다.
전월 대비 기준 솔벤트는 94.8%, 경유는 20.7% 올랐다. 폴리에틸렌수지는 33.3%, 폴리프로필렌수지는 32.0% 상승했다. 알루미늄판은 14.9%, 텅스텐 1차제품은 18.6% 올랐다. DRAM은 37.8%, 컴퓨터기억장치는 10.7%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는 반도체 가격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DRAM은 396.0%, 컴퓨터기억장치는 180.4% 올랐다.
솔벤트는 258.1%, 경유는 53.4% 상승했다. 자일렌은 54.8%, 에틸렌은 45.9% 올랐다. 동 1차정련품은 45.5%, 금괴는 51.5%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체 상승 폭을 낮췄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1.0% 하락
했다. 농산물은 4.0%, 수산물은 3.2% 내렸다. 반면 축산물은 3.5% 올랐다. 주요 품목 중 오이는 전월 대비 30.6%, 조기는 16.3%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양파가 48.2%, 냉동오징어가 19.4% 내렸다. 돼지고기는 전월 대비 13.3%, 쇠고기는 전년 동월 대비 15.3% 상승했다.
서비스 가격도 상승세
를 보였다. 서비스는 전월 대비 0.8%, 전년 동월 대비 3.8% 올랐다. 운송서비스는 전월 대비 1.6%, 금융 및 보험서비스는 3.0% 상승했다. 국제항공여객은 전월 대비 12.2%, 항공화물은 22.7% 올랐다. 위탁매매수수료는 전월 대비 8.1%, 전년 동월 대비 119.0% 상승했다. 음식점 및 숙박은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2.5% 올랐다. 호텔은 전월 대비 5.9% 상승했고, 한식과 중식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7%, 3.7% 올랐다.
한국은행은 4월 생산자물가 상승 요인으로 석탄·석유제품, 화학제품, 운송서비스, 금융 및 보험서비스 상승을 제시했다. 농산물과 수산물, 신선식품 가격이 하락했지만 에너지와 공산품, 일부 서비스 가격 상승 폭이 이를 웃돌며 전체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특수분류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식료품은 전월 대비 0.4% 하락했고 신선식품은 5.7% 내렸다. 반면 에너지는 7.9%, IT는 1.2%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지수는 전월 대비 2.2%, 전년 동월 대비 7.0% 올랐다. 신선식품 및 에너지 이외 지수도 전월 대비 2.1%, 전년 동월 대비 6.8% 상승했다.
◇ 국내공급물가 5.2% 상승...수입 원재료가 생산단계 압박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5.2%, 전년 동월 대비 9.9% 상승
했다. 3월 전월 대비 상승률 2.4%와 비교하면 상승 폭은 한 달 만에 2.8%포인트(p) 확대됐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 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 등 생산 단계별로 나눠 측정하는 지표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며, 수입품은 통관 시차를 반영한다.
국내공급물가지수 등락률. (자료=한국은행)/뉴스후플러스
원재료 가격 상승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원재료는 전월 대비 28.5%, 전년 동월 대비 31.7% 올랐다. 국내출하는 0.2% 하락했지만 수입 원재료가 36.5% 상승하며 전체 원재료 지수를 끌어올렸다.
중간재는 전월 대비 4.3%, 전년 동월 대비 10.7% 상승했다. 국내출하 중간재는 3.4%, 수입 중간재는 8.9% 올랐다. 최종재는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자본재, 소비재, 서비스는 모두 전월 대비 0.5%씩 올랐다.
국내공급물가지수의 구조를 보면 중간재 비중이 가장 크다. 본지가 통계표를 기준으로 계산한 결과, 중간재 가중치는 619.050으로 전체의 61.9%를 차지했다. 최종재 가중치는 300.672로 30.1%, 원재료 가중치는 80.278로 8.0%였다. 원재료 가격 급등이 중간재 가격을 거쳐 제조업 투입비로 확산될 수 있는 구조다.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3.9%, 전년 동월 대비 13.8% 상승했다. 총산출물가지수는 국내출하뿐 아니라 수출을 포함해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측정한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출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며, 수출품도 통관 시차를 반영한다.
4월 총산출물가지수에서 국내출하는 전월 대비 2.5%, 수출은 7.8%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국내출하가 6.9%, 수출이 37.6% 올랐다. 공산품은 전월 대비 5.8%, 전년 동월 대비 21.2% 상승했다. 공산품 국내출하는 전월 대비 4.4%, 수출은 7.9% 올랐다. 수출 공산품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37.7%였다.
농림수산품은 총산출 기준으로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수출은 4.7% 올랐지만 국내출하가 1.0% 내린 영향이다. 광산품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0.3%, 서비스는 0.8% 올랐다. 총산출물가지수 가중치는 국내출하 767.983, 수출 232.017로 구성된다. 공산품 가중치는 600.486이며 이 중 국내출하가 369.258, 수출이 231.228이다.
4월 생산자물가는 농산물과 신선식품 하락에도 에너지·화학·반도체·금융서비스 상승이 전체 지수를 끌어올린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국내공급물가에서 수입 원재료가 36.5% 오르고 총산출물가에서 수출 공산품이 7.9% 상승한 점은 물가 압력이 소비 단계보다 생산·교역 단계에 먼저 집중됐다는 의미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원재료와 중간재 가격 상승이 누적될 경우 기업 원가와 최종재 가격에 시차를 두고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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