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전경 사진=정준범 기자
4월 국내 ETF 시장에서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을 제외한 수익률 상위권은 AI 전력 인프라, 반도체, IT, 신재생에너지 관련 상품이 사실상 휩쓸었다. 반면 하락률 상위권에는 바이오·헬스케어, 방산, 에너지, 일부 해외 자산형 ETF가 다수 이름을 올렸다.
3일 핀포인트뉴스가 3월 31일 종가 대비 4월 30일까지 주요 ETF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상승률 1위는 KODEX AI전력핵심설비로 나타났다. 이 ETF는 3월 말 2만9400원에서 4월 말 5만2820원으로 상승해 한 달간 79.66% 올랐다.
2위는 HANARO 전력설비투자였다. 같은 기간 3만5500원에서 6만3470원으로 뛰며 78.7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3위는 TIGER 코리아AI전력기기TOP3플러스로, 1만5825원에서 2만7245원으로 올라 72.16% 상승했다.
상승률 상위 3개 상품이 모두 AI 전력 인프라와 전력기기 관련 ETF라는 점이 눈에 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산, 전력망 투자 확대, 전력기기 기업 실적 기대감이 ETF 시장의 핵심 테마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4월 ETF 시장은 말 그대로 “전기가 오른 게 아니라 전기 테마가 올랐다”고 볼 수 있다.
4위는 RISE AI전력인프라로 64.47%, 5위는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로 61.24% 상승했다. 이어 PLUS 태양광&ESS가 60.71%, RISE 네트워크인프라가 59.85% 오르며 AI 인프라와 에너지 저장장치, 네트워크 장비 관련 상품도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와 IT 관련 ETF도 대거 상승률 상위권에 포진했다. KODEX 200IT TR은 57.02%, TIGER 200 IT는 56.93%, ITF K-AI반도체코어테크는 56.90% 상승했다. HANARO Fn K-반도체도 53.30%, SOL 미국AI반도체칩메이커는 50.61% 올랐다.
특히 반도체 ETF는 국내 IT 대형주와 AI 반도체 밸류체인 기대감이 동시에 반영된 흐름으로 해석된다.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도 48.91% 상승하며 SK하이닉스 관련 밸류체인에 대한 투자심리가 강하게 유입됐음을 보여줬다.
신재생에너지와 미래 에너지 관련 ETF도 강세였다. TIGER Fn신재생에너지는 53.54%, PLUS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는 51.99% 상승했다. 조선업 호황 기대를 반영한 SOL 조선기자재도 47.91% 오르며 상승률 상위 20위권에 포함됐다.
반면 하락률 상위권에서는 바이오와 방산 ETF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하락률 1위는 KODEX 코스닥150롱코스피200숏선물이었다. 이 상품은 6330원에서 5170원으로 떨어져 한 달간 18.33% 하락했다. 코스닥150을 매수하고 코스피200을 매도하는 구조의 상품인 만큼, 4월 시장에서 코스피 대형주 중심의 상대 강세가 나타난 흐름과 맞물린 결과로 볼 수 있다.
2위는 ACE MSCI인도네시아(합성)로 10.91% 하락했다. 3위는 TIGER 미국방산TOP10으로 9.22% 내렸다. PLUS 글로벌방산도 8.39%, ACE 유럽방산TOP10도 6.52% 하락해 방산 ETF들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바이오·헬스케어 ETF도 하락률 상위권에 다수 포함됐다. RISE 바이오TOP10액티브는 8.05%,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는 7.51%,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6.96% 하락했다. ACE 글로벌빅파마는 6.74%, RISE 헬스케어는 6.08%, TIME K바이오액티브는 6.07%, KIWOOM 미국블록버스터바이오테크의약품+는 5.83% 떨어졌다.
에너지 관련 ETF도 약세였다. KODEX 미국S&P500에너지(합성)는 8.30%, KIWOOM 미국원유에너지기업은 7.16%, RISE 미국천연가스밸류체인은 6.52%, RISE 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 H)은 5.54%, KoAct 미국천연가스인프라액티브는 5.44% 하락했다.
전체적으로 4월 ETF 시장은 테마별 온도 차가 극명했다. 상승률 상위 20개 중 상당수가 AI 전력, 전력설비, 반도체, IT, 신재생에너지에 집중됐다. 반대로 하락률 상위 20개에는 바이오·헬스케어, 방산, 에너지, 해외 특정 지역 및 장기채 관련 상품이 포함됐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4월 한 달 동안 성장 가시성이 높은 AI 인프라와 반도체 밸류체인으로 자금이 빠르게 이동한 반면, 기존에 주목받았던 방산과 바이오, 에너지 테마에서는 차익 실현 또는 투자심리 둔화가 나타났음을 시사한다"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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