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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3대 가축전염병 동시다발…농가 시름·소비자 울상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 등 3대 가축전염병 확산이 장기화하면서... 고병원성 AI와 ASF, 구제역 모두 위기경보 ‘심각’ 단계다. 이들 전염병은 국제수역사무국(OIE)이 전파...

농식품부 가축방역망 뚫리며 돼지열병 최대닭고기·돼지고기·한우 등 줄줄이 인상지난 1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달걀이 진열돼 있다. 특란 한 판(30개) 기준 1년 전보다 1000원 비싸진 달걀은 정부의 물가 안정 특별 관리 품목에 들어가 있다. [연합뉴스]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 등 3대 가축전염병 확산이 장기화하면서 주요 축산물 가격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농가는 시름을 앓고, 소비자는 계란과 닭고기·돼지고기·한우 등 주요 축산물 가격이 인상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가축전염병 확산으로 살처분이 늘고, 이동 제한이 더해져 공급이 줄자 축산물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양상이다.3대 가축전염병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상황은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 확인된 지난 2019년부터 2024년까지는 없었다. 그러다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3대 가축전염병이 동시 나오는 이례적 상황이 터졌다.고병원성 AI와 ASF, 구제역 모두 위기경보 ‘심각’ 단계다. 이들 전염병은 국제수역사무국(OIE)이 전파 속도가 빠르고 국제 교역상 피해가 큰 A급 질병으로 분류한다. 국내에서도 모두 제1종 가축전염병이다.16일 농림축산식품부 집계에 따르면 2025∼2026년 동절기 국내 가금농장의 고병원성 AI는 56건이다. 2022∼2023년(32건), 2024∼2025년(49건)을 훌쩍 넘어섰다.지난 9월주터 6개월 간 이어진 고병원성 AI는 심상치 않다. 이달 들어 경기도와 충남도 등 전국 4개 도의 가금농장에서 5건의 발생이 확인됐다.지난 13일에는 전국 최대 산란계 사육 지역인 경기 포천시의 산란계 농장(4만5000마리)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올해 ASF는 아직 3개월이 지나지 않았는데 22건으로 역대 최대다. 지난해와 2024년 2년간을 합친 건수(17건)보다 많다. 그동안 연평균 7.9건에 그쳤었다.구제역은 2025년과 올해 2년 연속 발생했다. 발생 건수도 지난 2023년 11건에서 지난해 19건으로 늘었다.동절기 고병원성 AI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은 980만 마리가 넘어 5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올해 ASF로 인한 살처분 마릿수도 벌써 15만마리가 넘는다. 지난해 한 해 살처분 된 돼지는 3만4000마리 수준이었다.이에 따라 농가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축산물 가격은 오르고 있다. 계란과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달 축산물 물가는 6% 뛰었다. 한우 수출도 구제역 확산이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를 키운다.품목별로 보면 돼지고기(7.3%)와 계란(6.7%)의 상승폭이 컸다.16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기준 계란 특란 10개 평균 소비자가격은 3893원으로 1년 전보다 20% 넘게 치솟았다. 계란 한 개 가격이 400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특란 한 판(30개) 평균 가격은 같은 기간 6843원으로 전년 대비 8.0% 올랐다.여기에 K-한우 수출을 외치고 있지만 2년 연속 구제역이 확인되면서 구제역 청정 국가에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수출하는 데 탄력을 붙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국회에서도 농식품부의 가축전염병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임미애 더불어민주당의원은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을 향해 “가축 질병 관련 장관 주재 회의를 딱 두 차례 했는데 너무 안이한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농식품부는 방역이 축산물 가격 상승에 일부 영향을 미쳤지만 절대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AI의 경우 살처분 영향이 일부 반영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현재 진행 중인 전국 돼지농장 대상 3차 일제검사를 마무리해 농장 내 바이러스 존재 여부를 최종 확인하기로 했다.

지난 1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달걀이 진열돼 있다. 특란 한 판(30개) 기준 1년 전보다 1000원 비싸진 달걀은 정부의 물가 안정 특별 관리 품목에 들어가 있다. [연합뉴스]
지난 1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달걀이 진열돼 있다. 특란 한 판(30개) 기준 1년 전보다 1000원 비싸진 달걀은 정부의 물가 안정 특별 관리 품목에 들어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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