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인 소병훈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경선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록·강기정·정준호 예비후보, 소 위원장,·주철현·신정훈·민형배·이병훈 예비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이 지난 14일 온라인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40년 만에 다시 한 가족이 되는 광주·전남의 첫 통합 수장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7인의 예비후보들은 저마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호흡(명심)’과 ‘지역 경제 대도약’을 내세우며 초반 기세 잡기에 나섰다.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이날 연설회에서 후보들은 통합특별시의 미래를 결정지을 산업·경제 비전 제시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김영록 후보는 반도체·AI·로봇·2차전지 중심의 4개 권역 재편안을 통해 “청년 일자리 10만 개 창출”을 공언했고, 강기정 후보는 ‘300조 원 경제권, 인구 500만 시대’를 기치로 광주(AI·미래차), 동부(철강·화학), 서부(에너지·관광)를 잇는 삼각 발전축을 제시했다.
정준호 후보는 5년 30조원 규모의 통합지원금 확보를 약속하며 “AI 시대 대전환으로 영남을 앞서고 수도권에 당당히 도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동부권 유일 주자인 주철현 후보는 신재생에너지 수도와 AI 기반 첨단 산업벨트, 전기요금 차등제, 신소재산업 육성 등을 핵심과제로 제시하고 공항·항만·물류 혁신을 포함한 산업 기반 확대를 강조했다.
신정훈 후보는 ‘신남방경제 중심도시’ 비전과 함께 보스턴·싱가포르 모델을 결합한 혁신도시를 지향점으로 내놓았다.
민형배 후보는 20조 원의 종잣돈 중 80%를 기업 유치 인프라에 투입하는 파격 공약을 내걸었다. 민 후보는 동부권 신산업, 서부권 에너지 전환, 중남권 농생명·치유, 광주권 AI·문화 등 권역별 발전 구상을 제안했다.
이병훈 후보는 AI·반도체·방산 등 7대 첨단산업 집중 육성을 통한 균형 발전을 역설했다.
이 후보는 “저는 전남광주, 중앙을 모두 경험한 행정가이자 정치인”이라며 “5대 권역 중심의 균형 발전 정책을 추진하겠다. 이재명 정부 임기 내 통합을 안착시켜야 통합시가 반석 위에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는 이른바 ‘명심 경쟁’도 뜨거웠다.
정준호 후보는 “전남광주통합특별법을 처음으로 발의한 정준호가 없었다면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정책은 바로 폐기될 위기에 처했을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 생각을 꿰뚫고 미래를 보고 성공으로 이끌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밝혔다.
민형배 후보는 “호남 국회의원 중 가장 먼저 이 대통령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당대표로 단식할 때 곁을 지켰다”며 “검찰 독재와 맞서 싸울 때는 탈당까지 감행하며 검찰 정상화에 목숨 걸고 맞서 대통령을 만들었다”고 했다.
정책적 성과를 고리로 한 구애도 이어졌다. 강기정 후보는 “대통령을 빛내는 것은 얄팍한 친분 과시가 아닌 좋은 정책적 성과를 내는 것”이라며 지난 3년 9개월간의 광주시정 성과를 강조했다.
김영록 후보는 “이 대통령께서도 지역 난제를 확실히 해결하는 저와 같이 일 잘하는 핵심 행정가를 원하지 않겠나”며 “이 대통령의 지방 주도 성장, 균형 발전 철학을 지역 현장에서 실천하겠다”고 언급했다.
신정훈 후보 역시 ‘이재명의 행안위원장’을 자임하며 통합특별법 설계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통합 과정의 최대 난제인 갈등 관리에 대해서는 후보별 리더십 철학이 엇갈렸다.
김영록 후보가 “소리 나지 않는 안정적 갈등 관리”를 내세운 반면, 강기정 후보는 “갈등을 피하지 않는 추진형 리더십”을 강조했다. 주철현 후보는 제도적 장치를 통한 농어촌 소외 방지를, 신정훈(설계형)·민형배(시민주권형)·이병훈(선장형)·정준호(세대교체) 후보 등은 각기 다른 리더십 가치를 핵심 키워드로 던졌다.
민주당은 오는 17~18일 조별 토론회와 19~20일 예비경선(권리당원 100%)을 거쳐 상위 5인을 선별한다. 이어 27~29일에는 ‘정책배심원 권역별 심층 토론회’를 통해 후보들의 행정 역량을 집중 검증한다.
최종 후보를 결정짓는 본경선은 내달 3~5일(권리당원 50%·여론조사 50%) 진행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내달 12~14일 1, 2위 후보 간 결선투표를 통해 초대 통합시장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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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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