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999년 안동을 찾았던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 4주기 추모 법회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봉정사에서 열렸습니다.
봉정사는 27년 전 여왕과의 특별한 인연을 기리며 해마다 뜻깊은 추모 행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봉정사 대웅전에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영정이 모셔졌습니다.
영정 앞에는 붉은 사과와 국화꽃이 놓였습니다.
27년 전 봉정사를 찾은 여왕이 맛있게 먹었던 사과와 당시 마셨던 국화차를 떠올리며 차린 추모상입니다.
참석자들은 헌화를 하며 여왕의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봉정사를 찾은 건 지난 1999년 4월.
영국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국빈 방문해 안동 하회마을과 봉정사를 둘러봤습니다.
당시 방명록에는 '조용한 산사에서 한국의 봄을 맞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봉정사는 이번 법회를 통해 여왕이 생전에 전했던 화합과 평화의 뜻을 되새겼습니다.
[호성 스님/봉정사 회주 : "여왕의 순수한 마음을 이 시대에 우리가 받아들여서…. 또 영국과 우리나라가 문화 교류가 됐으면 더 좋겠고."]
봉정사는 여왕이 서거한 2022년 49재를 지낸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서거일인 9월 8일에 맞춰 추모 법회를 열고 있습니다.
[김대진/경북도의원/문화환경위원회 위원장 : "(경북) 문화 요소들을 콘텐츠로 발굴해서 양국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국가가 함께해서 서로 공유하고 서로가 왕래할 수 있고 교류할 수 있는 그런 계기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7년 전 산사에서 시작된 특별한 인연이 시공간을 넘어 평화를 기원하는 뜻깊은 추모 행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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