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미래창조상. (사진 = 강원대)
[한국대학신문 송아영 기자] 대한민국 최초의 ‘1도 1국립대학’으로 거듭난 강원대학교(총장 정재연)가 인공지능(AI)을 대학 운영과 교육의 핵심 가치로 삼는 ‘AI First 캠퍼스’를 선언하며 고등교육 혁신에 나서고 있다.
강원대는 지난 3월 국립강릉원주대학교와의 통합을 통해 광역지자체 단위 국립대 모델을 구축했다. 이는 학생 수 3만 명, 교수 1400명 규모로, 강원대는 이를 기반으로 ‘AI First 캠퍼스’라는 비전을 실현시키고 있다.
■ ‘1도 1국립대학’ 기반 4대 멀티캠퍼스 체제 구축
= 강원대는 통합 이후 ‘멀티캠퍼스 특성화’ 전략을 중심으로 캠퍼스별 역할을 재정립하고 있다.
강원도 전역을 아우르는 4대 캠퍼스는 지역 혁신의 허브 역할을 한다. 춘천캠퍼스는 정밀의료, 바이오헬스, 데이터산업 중심 교육·연구 거점으로 기능한다. 강릉캠퍼스는 신소재, 해양바이오, 관광스포츠 분야에 특화된 지·학·연 협력 거점으로 운영된다. 삼척캠퍼스는 액화수소와 방재산업 중심의 미래 에너지 산업 거점으로, 원주캠퍼스는 반도체와 디지털헬스케어 중심 산학협력 거점으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 전 학문 분야 ‘AI 전환(AX)’ 가속 …강원 AI 교육
연구 허브 설립
= 강원대는 ‘AX(AI Transformation)’를 핵심 전략으로 전 학문 분야의 AI 교육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
인문, 사회, 예술 등 비IT 전공에도 AI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AI+X’ 융합 역량을 갖추게 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강원대는 소프트웨어중심대학사업 등 정부재정지원사업을 통해 확보한 약 300억 원 규모의 재원을 기반으로 전교생 대상 AI 기초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융합 전공과 마이크로디그리 과정도 함께 운영한다. 특히 지역 전략 산업과 연계한 AI 융합 연구를 통해 지자체와 기업, 연구소를 연결하는 ‘패키지형 인력양성’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 데이터 기반 맞춤형 교육 인프라 구축
= 강원대는 디지털 혁신을 뒷받침하는 인프라 구축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 개소한 ‘AI·GPU 센터’는 NVIDIA DGX H200 서버 5대를 포함한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AI 모델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국내 대학 가운데 손꼽히는 수준의 연구 인프라다.
이와 함께 학생 맞춤형 학습 지원을 위한 ‘초개인화 학습기록시스템(LRS)’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의 학습 패턴과 활동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학생 개인 역량에 최적화된 교과목과 비교과 활동을 추천한다. 중도 탈락 가능성이 있는 학생은 사전에 파악해 밀착 상담을 통해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구글@KNU 교육과정」입학식 모습. (사진 = 강원대)
■ AWS
구글이 설계한 커리큘럼…글로벌 실무형 교육 강화
= 강원대는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실무형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AI분야 공동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구글클라우드코리아와 함께 운영하는 ‘Google@KNU’ 과정에서는 구글 엔지니어의 실무 노하우를 정규 교육에 반영, 현장 중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네이버 클라우드, 업스테이지 등과 협력해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서 사용하는 기술과 프로세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교육부 주관 ‘AI 분야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에도 선정돼 향후 5년간 약 64억 원을 투입, 클라우드 AI 서비스와 생성형 AI 및 LLMOps(거대언어모델 운영) 분야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 지역 산업 연계…AI 기반 ‘대학도시 생태계’ 구축
= 강원대는 지역 산업과 연계한 AI 기반 생태계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강원대는 ‘AI 비전 펀드’를 조성하고 산학협력단 및 지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 주민 대상 ‘AI 플레이그라운드 페스티벌’과 초등학생 대상 AIoT 교육 등 지역의 디지털 격차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도내 13개 대학이 참여하는 ‘AI 강원 교육연구 확산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AI 융합교육 모델 확산과 지역 산업 AX 혁신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강원대는 이를 통해 지역 대학, 산업, 지자체를 연결하는 AI 기반 지역혁신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다.
■ 학사 구조 개편…캠퍼스 간 교육 연계 강화
= 강원대는 통합 이후 학사 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탑클래스 통합학과’는 캠퍼스를 넘나들며 교육과정을 공동 운영하는 대형 학과 모델로,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입학과 졸업, 성적은 각 캠퍼스에서 관리하지만 모든 교육과정은 공동으로 구성해 학생들이 지역 산업 특성에 맞춘 전문 교육을 함께 이수하도록 설계된 것이다.
‘글로컬 통합학과’는 소규모 학과 간 협력을 통해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학생들은 학과의 물리적 이동 없이도 캠퍼스 간 공동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커리큘럼을 이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지역 산업 수요를 반영한 ‘지역 특성화 계약학과’를 확대해 인재 양성과 지역 정주를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정재연 총장은 “통합 강원대학교는 고등교육 혁신과 지역 균형 발전의 핵심축이 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출발점”이라며 “대학이 지역과 산업, 사회를 연결하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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