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2006년생 김민솔, 2008년생 양윤서 꺾고 한국여자오픈 제패
중앙일보
김민솔이 14일 끝난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통산 4승째로 우승 상금은 4억원이다. 사진 대한골프협회
2006년생 신예와 2008년생 유망주의 외나무다리 맞대결에서 언니가 웃었다.
김민솔은 14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골프장에서 끝난 메르세데스-벤츠 제40회 한국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엮어 1타를 줄였다. 합계 4언더파 280타로 이날 자신과 일대일 경쟁을 벌인 아마추어 김민솔을 1타 차이로 꺾고 정상을 밟았다. 우승 상금 4억원과 함께 1억원 상당의 외제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로 막 데뷔해 아직 신인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김민솔은 통산 4승째를 기록했다. 지난 4월 iM금융오픈 우승과 함께 이번 대회 제패로 올 시즌 유일한 다승자가 됐다.
이날 최종라운드는 국가대표 선후배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김민솔은 2023년부터 2년간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했고, 양윤서는 현역 국가대표다. 둘은 한솥밥을 먹은 적은 없다. 그러나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만만치 않은 장타력을 지녔다는 점에서 골프계는 이날의 만남을 주목했다.
2008년생 국가대표 양윤서. 22년 만의 한국여자오픈 아마추어 챔피언을 노렸지만 준우승으로 만족했다. 사진 대한골프협회
나란히 3언더파로 출발한 경기에서 김민솔이 먼저 앞서갔다. 2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았다. 양윤서는 같은 홀에서 스리 퍼트가 나와 보기를 적었다. 이후 김민솔은 파 행진을 이어간 반면, 버디와 보기가 연달아 나온 양윤서는 파4 6번 홀과 파4 9번 홀에서 연거푸 버디를 낚아 4언더파 동타를 만들었지만, 10번 홀(파4)에서 세컨드 샷이 그린을 넘겨 1타를 잃었다.
경기 중반에는 대형 변수가 생겼다. 낙뢰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오후 3시 25분을 기해 모든 선수들의 플레이가 일시 중단됐다. 레이크우드 주변에는 번개가 끊이지 않았고, 결국 대한골프협회는 6차례나 경기 개시를 연기했다.
한국여자오픈 최종라운드가 열린 14일 레이크우드 골프장. 낙뢰주의보가 내려져 선수들이 경기를 중단하고 대기하고 있다. 사진 대한골프협회
최종라운드는 3시간여가 흐른 오후 5시 30분 재개됐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다시 펼쳐진 후반 경기. 양윤서는 파4 14번 홀에서도 그린을 제때 지키기 못해 보기를 적었다. 이때까지 계속 파만 남긴 김민솔은 15번 홀(파4)에서 쐐기 버디를 잡았다. 전날 양윤서의 세컨드 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향해 트리플보기가 나왔던 문제의 홀. 김민솔은 핀 6m 옆을 공략해 버디를 낚아 타수 차이를 3타로 벌렸다. 2003년 송보배 이후 22년 만의 한국여자오픈 아마추어 챔피언을 꿈꿨던 양윤서는 17번 홀(파3)에서 1타를 줄였지만, 더는 따라가지 못했다.
노승희와 김민선7은 1오버파 공동 3위를 기록했고, 태국의 빳차라쭈타 콩끄라판은 서어진과 함께 2오버파 공동 5위로 이름을 올렸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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