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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5년 의무 복무 ‘공공의사’ 양성…국립의전원, 남원에 짓는다

지역 간 의료격차를 해소하고 필수의료 분야에서 일할 ‘공공의사’를 양성하기 위한 국립의학전문대학원(국립의전원)이 전북 남원에 들어선다.

15년 의무 복무 ‘공공의사’ 양성…국립의전원, 남원에 짓는다

복지부, 2030년부터 교육과정 운영…매년 100명 배출 계획 발표

국립 전환 남원의료원 임상교육, 실습은 전국 공공의료기관 활용

지역 거점병원 역할 강화…전북도·남원시 등 지역사회 “대환영”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가운데)이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립의학전문대학원의 설립 소재지를 전북 남원시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지역 간 의료격차를 해소하고 필수의료 분야에서 일할 ‘공공의사’를 양성하기 위한 국립의학전문대학원(국립의전원)이 전북 남원에 들어선다.

정부는 남원의료원을 임상교육 거점으로 육성하고 매년 공공의료 인력을 100명 양성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1일 국립의전원 설립준비위원회 제4차 회의를 열고 남원을 국립의전원 소재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립의전원은 공공보건의료 인력을 국가가 직접 양성하는 4년제 대학원대학이다. 오는 2029년 개교해 이듬해부터 본격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국립의전원은 남원의료원 인근에 조성된다.

남원은 2018년 폐교한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을 활용해 국립공공의료대학을 설립하기로 정부가 결정했던 곳이다. 이후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설립 계획은 장기간 표류했지만, 남원시는 부지 매입과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 설립 준비를 이어왔다.

교육과정은 남원에서 운영하되 임상실습에는 국립중앙의료원과 지방의료원 등 전국 공공의료기관을 활용한다.

남원의료원은 국가가 운영하는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으로 전환한다. 병상도 약 500병상 규모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심·뇌혈관질환과 치매 등 진료 기능을 특화해 지역 거점병원으로서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처럼 남원의료원과 연계해 지역사회 기반 교육과 임상실습을 운영하기 쉽다는 점이 주요 선정 이유로 작용했다.

정부는 국정과제로 지역의료와 필수의료 인력을 양성할 공공의대 설립을 추진해왔다. 지난 4월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국립의전원 설립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입학 정원은 올해 초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가 의결한 의사인력 양성 규모에 따라 100명으로 정해졌다. 정부는 졸업생을 공공의료기관을 비롯해 소방·산재·보훈, 감염병 대응, 국가트라우마센터, 보건의약정책, 국제보건 등 다양한 공공보건의료 분야에 배치할 계획이다.

졸업생은 행정기관이나 공공의료기관 등에서 15년간 의무 복무해야 한다.

이형훈 복지부 2차관은 “(남원은) 이미 전체 계획 부지의 상당 부분을 확보하고 있어 토지 매입 지연 등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2018년 발표 이후)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 행정·재정적 준비를 지속해왔다”고 설명했다.

국립의전원이 의학교육평가원 평가·인증 기준을 충족하려면 전임교수 112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복지부는 별도의 전문위원회를 운영해 교수·교원 확보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졸업생이 전공의 수련을 받을 병원과 수련 과목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는 공공의료 인력을 양성한다는 국립의전원의 설립 취지에 맞춰 수련이 가능한 전문과목 등을 추후 고시로 정할 계획이다.

지역에선 즉각 환영 입장을 밝혔다.

이원택 전북지사는 이날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의료기관과 전국 공공의료기관이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해 남원을 대한민국 공공의료 교육·연구·임상의 허브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양충모 남원시장도 “국립의전원이 지역 필수의료 인력을 안정적으로 양성하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도록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다만 국가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전북도당위원장은 “설립이 확정된 사업도 준비 과정에서 축소되거나 지연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중앙당과 정부, 지자체를 잇는 가교 역할을 끝까지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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