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릴리 150주년 기념 미디어데이' 현장. / 사진= 김동우 기자
창립 150주년, 일라이 릴리가 한국을 미래 핵심 파트너로 거론하며 앞으로 투자와 협력 확대 의지를 밝힌 가운데 미래 전략으로 AI 기반 신약개발과 오픈이노베이션 확대 구상을 내놓았다.
한국릴리
는 2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릴리 150주년 기념 미디어데이'를 열고 그간 성과를 돌아보는 한편 향후 전략 방향을 공유했다.
존 비클 한국릴리 대표를 비롯해 강민주 의학부 총괄 부사장, 최진숙 인사부 총괄 전무 등이 참석한 이날 발표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 의지와 함께 신약개발 혁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추진 중인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게이트웨이 랩스 코리아(Gateway Labs Korea)' 등이 핵심 키워드로 등장했다.
"한국은 세계적 임상 강국…혁신 신약 접근성 높여야"
존 비클 대표. / 사진= 김동우 기자
존 비클 대표는 발표 및 질의응답에서 한국을 글로벌 바이오 혁신 생태계 핵심 국가 중 하나로 평가하며 투자 확대 배경을 설명했다.
비클 대표는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시스템과 우수한 의료진, 뛰어난 임상 연구 역량을 갖춘 나라"라며 "글로벌 기준에서도 임상시험 강점이 큰 국가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세계 바이오제약 산업 톱5 국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릴리는 그 목표를 가치 있는 방향으로 보고 있고 한국이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비클 대표는 한국 투자의 배경으로
①
우수한 병원 시스템
②
진단 역량
③
임상 경쟁력
④
초기 바이오텍 성장 가능성을 꼽았다. 그는 "초기 개발 단계 스타트업 중 향후 투자 매력이 높은 기업들이 존재한다"며 "릴리 벤처 조직도 한국 기업들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다양한 협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릴리는 지난달 보건복지부와 '대한민국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 및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향후 5년간 총 5억달러(약 7400억원) 규모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주요 내용은 오픈이노베이션 국내 거점 구축과 임상 확대, 연구 환경 개선 등이다.
비클 대표는 한국이 글로벌 혁신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제도 개선도 병행돼야 한다고 봤다. 그는 "한국은 신약 허가와 약가 측면에서 비교적 어려운 국가 중 하나"라고 꼬집고 "최근 정부의 혁신가치 반영 정책과 허가·급여 속도 개선 움직임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혁신 제품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국가들이 바이오제약 산업 경쟁력도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한국도 혁신 치료제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행사에 참석한 존 비클 대표(가운데) 등 한국릴리 관계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 김동우 기자
AI 신약개발·삼성 협력 강화…오픈이노베이션 속도
릴리는 이날 '다음 150년' 전략의 중심축으로 AI와 오픈이노베이션을 제시했다.
비클 대표는 "릴리는 최근 엔비디아와 협력을 통해 제약산업 내 최대 규모 슈퍼컴퓨터를 구축했다"며 "AI를 신약 발굴뿐 아니라 제조와 규제 업무까지 적용해 환자들에게 치료제를 더 빠르게 전달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모든 직원이 AI 에이전트 클로드(Claude)와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Microsoft Copilot)을 사용할 수 있다"며 "업무 방식 자체를 변화시키고 한국 환자들에게 의약품을 더 빠르게 제공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이노베이션 전략도 강조됐다. 릴리는 오는 2027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송도에 '게이트웨이랩스 코리아'를 개소할 예정이다. 이는 스타트업을 위한 인큐베이터 모델로 회사에 따르면 최대 30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 게이트웨이랩스로 조성된다.
비클 대표는 "릴리 연구진과 과학자뿐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조·개발 전문성까지 활용할 수 있다"며 "기업들이 임상 단계 진입과 글로벌 시장 확장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멘토링과 자문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입주 기업들은 릴리의 축적된 임상 데이터와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한 AI 플랫폼 '튠랩스(Tune Labs)'도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후보물질 효능과 안전성을 예측하고 개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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