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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14억 시장 잡아라”…현대차·포스코·HD현대, 인도서 ‘현지화 투자...

자동화·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조선소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GS건설는 풍력단지 고효율화 사업을, 네이버는 AI·클라우드 기술 및 B2C 서비스 중심의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높은 경제...

“14억 시장 잡아라”…현대차·포스코·HD현대, 인도서 ‘현지화 투자...

현지 시장 선점·공급망 현지화 강화

20일 인도 뉴델리 바랏 만다팜에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 양국 기업인과 정부 인사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첨단 제조·디지털 경제·에너지 전환 등 핵심 산업 분야의 실질적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오른쪽부터)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성호 주인도대사, 구광모 LG회장,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위성락 안보실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현 외교부 장관. /한경협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고성장 시장인 인도를 겨냥해 자동차·철강·조선 전반에서 동시다발적인 투자와 협력에 나서고 있다.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생산기지 구축과 공급망 내재화를 결합한 ‘완결형 현지화 전략’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인도 델리 바랏 만다팜 컨벤션센터에서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지난 19일부터 인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들이 참석해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이번 포럼에서 진행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는 양국 기업이 총 20건의 협약을 맺었다.

먼저 포스코는 인도 현지 1위 철강사 JSW 스틸과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했다. 양사는 50대 50 지분 구조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오디샤주에 조강 600만톤 규모의 고로 기반 일관제철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제선·제강·열연·냉연 및 도금 공정을 모두 갖춘 생산체제로, 착공 후 약 48개월의 공기를 거쳐 2031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포스코는 저탄소 조업 기술과 스마트팩토리 역량을 접목하고, 재생에너지 활용을 통해 인도의 ‘그린스틸 분류체계’에 부합하는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수차례 무산됐던 인도 상공정 진출이 실행 단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차도 현지 맞춤형 모빌리티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 델리에서 3륜차 제조사 TVS 모터 컴퍼니와 ‘3륜 전기차(E3W)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인도 도로 환경과 도시 인프라를 고려한 맞춤형 전기차를 개발해 라스트마일 이동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차량 설계와 디자인은 현대차가 맡고, 생산·판매·서비스는 TVS가 담당하는 역할 분담 구조다. 현지 부품 조달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공급망 안정성도 높인다는 전략으로, 향후 다른 신흥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2018년 델리에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시작돼 약 8년간 이어진 논의의 결실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당시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정의선 회장에게 친환경 교통수단 필요성을 강조했고, 이를 계기로 사업이 본격 추진됐다.

조선 분야에서도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HD현대는 인도 중앙정부 산하 특수목적법인 ‘NSHIP TN’ 및 ‘사가르말라 금융공사’와 MOU를 체결하고 신규 합작 조선소 설립을 추진한다. 해당 합작사는 HD현대가 최대 주주로 참여해 운영을 총괄하며, 인도 정부는 초기 선박 발주와 인력 지원을 통해 사업 안착을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HD현대는 타밀나두주와 조선소 건설 관련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초 ‘글로벌 에너지 리더 라운드테이블’에서 정기선 회장이 모디 총리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협력 기반을 다져왔다. 향후 국내 조선소에서 인도 인력을 교육한 뒤 현지 조선소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기술 이전과 인력 양성을 병행하고, 자동화·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조선소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GS건설는 풍력단지 고효율화 사업을, 네이버는 AI·클라우드 기술 및 B2C 서비스 중심의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높은 경제 성장과 인구 증가, 제조업 확대에 힘입어 철강·자동차·조선 전반에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현지 거점 확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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