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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0대 증권사 CEO&] 김미섭·허선호號 미래에셋증권, '3.0'전략 글로벌 ...

그는 미래에셋증권의 리테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공지능(AI) 서비스 도입 디지털 전환 업무도 이끌고 있다. 이에 작년 말 조직개편에서 AI·디지털자산 경쟁력 강화를 위해 Tech&AI부문을 신기술 전담조직으로...

[10대 증권사 CEO&] 김미섭·허선호號 미래에셋증권, '3.0'전략 글로벌 ...

(왼쪽부터)김미섭,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각자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이 현재 ‘김미섭·허선호’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그룹은 두 대표이사 부회장이 취임한 이후 수익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데다 설립 30주년을 맞아 ‘미래에셋 3.0’ 전략 중심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경영 연속성을 선택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24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미섭·허선호 대표이사의 연임을 의결할 예정이다. 해당 절차는 연임 확정 전 막바지 절차로 사실상 두 대표의 임기가 연장됐다.

◆김미섭·허선호 대표 취임 이후 실적 '호조'

김미섭 대표는 글로벌 사업과 투자은행(IB)을, 허선호 대표는 자산관리(WM)·리테일 부문을 총괄하는 ‘쌍두마차’ 체제로 일명 전문경영인 2기라고 불린다. 당초 미래에셋증권을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구조 속에서 창업 멤버였던 최현만 전 대표이사가 회사 전체를 이끌었으나 지난 2023년부터 김 대표와 허 대표가 각자 자신의 전문 영역을 중심으로 전략을 실행하는 전문경영인 모델이 정착됐다.

무엇보다 김미섭·허선호 대표 체제로 들어서면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사업 전반의 실적 개선이다. 지난 몇 년간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자산관리(WM), 글로벌, 투자은행(IB), 트레이딩 등 주요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작년 영업이익 1조9151억원, 당기순이익 1조5829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전년보다 각각 61.2%, 71.0% 늘어난 규모다.

특히 두 대표가 맡고 있는 부문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작년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의 세전이익은 4981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00% 증가했다. 이는 전체 세전이익의 약 24%에 해당하는 규모다. WM 부문 수수료 수익은 3421억원으로 같은 기간 21.4% 증가했다.

◆'투톱 체제’로 사업 확장 및 저변 확대

김 대표는 투자은행과 글로벌 투자 부문을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업계에서 ‘글로벌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199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입사한 이후 2002년 미래에셋홍콩자산운용 최고재무책임자(CFO), 2005년 미래에셋자산운용 싱가포르 법인장, 2010년 브라질 법인장, 2022년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사업 담당으로 그룹 글로벌 투자 전략을 총괄했다.

앞서 미래에셋그룹이 2011년 캐나다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호라이즌ETF’를 시작으로 해외 금융사를 줄줄이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김 대표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러한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최근 스페이스X와 인공지능 기업 엑스에이아이(xAI) 등 글로벌 혁신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며 미래 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 IB 시장 내 존재감을 키우는 데 적극적이다.

사진=미래에셋증권

허선호 대표는 자산관리(WM)와 리테일 사업을 중심으로 개인 고객 기반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서비스와 금융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금 및 장기투자 시장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실제 허 대표는 취임 다음 해인 지난 2024년 PWM(Private Wealth Management) 부문도 신설했다. 고액 자산(UHNW) 고객 자산 관리와 WM 글로벌 자산 배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PWM 부문 산하에는 패밀리오피스센터를 편제했다. 또 투자전략 부문 밑에 웰스테크(Wealth Tech) 본부를 신설해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했다.

그는 미래에셋증권의 리테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공지능(AI) 서비스 도입 디지털 전환 업무도 이끌고 있다. 이에 작년 말 조직개편에서 AI·디지털자산 경쟁력 강화를 위해 Tech&AI부문을 신기술 전담조직으로 개편했다. 연금RM 조직을 기존 3개에서 4개로 확대해 다국적기업과 공기업을 대상으로 한 영업력을 강화하기도 했다.

◆ 미래에셋 3.0 전략 선포…금융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선도

두 대표는 ‘미래에셋 3.0’ 전략을 중심으로 글로벌 하우스 도약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설립 초기 뮤추얼 펀드를 성장하던 1.0시대와 대우증권 인수로 증권업계에 선두로 올라선 2.0, 전통 금융에 디지털자산을 더한 새로운 금융 질서 전환을 3.0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핵심 방향은 크게 네 가지다. 먼저 전통 자산과 디지털 자산이 융합되는 글로벌 금융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나선다. 여기에 혁신 성장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글로벌 투자 전문 회사의 역할을 강화하고, 성과로 검증된 수익 구조를 더 고도화하는 전략이 포함된다. 고객 중심 경영을 기반으로 금융소비자 보호와 고객 정보 보호 체계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국내뿐만이라 해외에서도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인도 현지 증권사 ‘셰어칸(Sharekhan)’이 대표적이다. 셰어칸의 기존 리테일 플랫폼에 디지털 브로커리지 서비스인 ‘에스프레소(Espresso)’ 등 미래에셋의 고도화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기술을 이식으로 젊은 투자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투자회사와 자산관리라는 증권사의 두 핵심 축을 각자대표 체제로 나눠 운영하면서 전문성과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려는 구조”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와 디지털 금융 생태계 구축 등 ‘미래에셋 3.0’ 전략을 지속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이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이 미래에셋쉐어칸 인수 100일을 기념해 지난달 인도 뭄바이에서 ‘그룹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사진=미래에셋증권 제공

◆작년 6400억원 수준의 주주환원 확정

여기에 더해 두 대표 취임 이후 미래에셋증권은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자사주 소각 규모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나서고 있다.  지난 12일 종가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7만400원으로 지난해 말 2만3350원 대비 3배 수준으로 기록하는 등 주가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24일 역대 최대 규모인 약 6354억원 수준의 주주환원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현금배당 약 1744억원(보통주 기준 300원), 주식배당 약 2909억원(보통주 기준 500원 상당 주식)으로 총 4653억원에 더해 지난 11월에 소각한 약 405만주에 더해 보통주 약 1177만주, 2우선주 약 18만주 등  1701억원 규모를 소각한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2024년 8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매년 최소 보통주 1500만주, 2우선주 100만주를 소각 등 오는 2030년까지 총 발행주식의 1억주 이상을 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시 총 발행주식수(5억9500만주)의 16% 수준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1억주 이상을 소각하더라도 미래에셋증권의 자사주 보유수량은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라는 점은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보유한 자사주 수량은 1억3100만주(23.25%) 수준이다. 다른 증권주인 한국금융지주(5.36%), 키움증권(3.32%), NH투자증권(0.19%) 등을 훨씬 웃도는 셈이다.

특히 보유 자사주 중 중 거의 대부분인 1억700만주는 지난 2016년 미래에셋대우(대우증권에서 사명 변경)와 합병 당시 인수한 합병 자사주라는 점 또한 셈법을 복잡하게 만든다. 합병으로 취득한 자사주를 소각하려면 일단 주주총회를 거쳐야 라며 소각 시 배당가능이익이 아닌 자본금 감소가 일어나는 효과가 있어서다.

장영임 SK증권 연구원은 “주식배당을 통해 미래에셋증권은 별도 자기자본 유출을 최소화하면서 35% 이상의 주주환원율을 시현했다”며 “합병 자사주 1억1000만주를 소각해야 하는 상황에서 소각으로 4500억원의 자본금이 차감된다는 부담이 있었고, 올해 이익의 상당 부분이 투자자산 평가 이익이라는 점에서 현명한 방법이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 3.0을 통해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성장하겠다”며 “꾸준한 자사주 소각 및 배당을 통해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노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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