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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동양의 노자와 서양의 베토벤, 무대에서 만나다

동양의 철학자 노자와 서양의 작곡가 베토벤이 만난다면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서로 다른 시대와 문화 속에서 살았지만 두 사람은 인간의 삶과 자유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 노자가 철학으로 삶의 이치를 설명했다면 베토벤은 음악으로 인간의 감정과 의지를 표현했다.

동양의 노자와 서양의 베토벤, 무대에서 만나다

동양의 노자와 서양의 베토벤, 무대에서 만나다

인문학 콘서트 ‘노자와 베토벤’ 7일 무안 남도소리울림터

2026년 11월 01일(일) 18:40

예술감독 오충근 지휘자.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동양의 철학자 노자와 서양의 작곡가 베토벤이 만난다면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서로 다른 시대와 문화 속에서 살았지만 두 사람은 인간의 삶과 자유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 노자가 철학으로 삶의 이치를 설명했다면 베토벤은 음악으로 인간의 감정과 의지를 표현했다. 동양철학과 서양 클래식 음악을 함께 즐기며 삶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 마련된다.

전남문화재단은 오는 7일 오후 4시 30분 무안 남도소리울림터에서 인문학 콘서트 ‘노자와 베토벤’을 선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추진하는 ‘2026 공연예술 유통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공연이다.

‘노자와 베토벤’은 철학자의 이야기와 오케스트라 연주를 결합한 음악회다. 노자의 사상을 연구해 온 최진석 서강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가 무대에 올라 삶에 관한 질문을 던지고, 지휘자 오충근이 이끄는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가 클래식 명곡을 들려준다. 관객들은 철학자의 설명을 들으며 익숙한 음악을 새로운 시각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무엇보다 ‘나답게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살펴본다.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추기보다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는 삶이 왜 중요한지 노자의 철학을 통해 알아본다. 여기에 베토벤을 비롯한 작곡가들의 음악을 더해 철학과 예술이 우리 삶에 전하는 메시지를 함께 생각해보도록 했다.

공연은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으로 시작한다. 고대 로마 장군 코리올라누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강렬한 선율을 통해 인물의 갈등과 비극적인 운명을 표현한다. 이어 첼리스트 송영훈이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협연한다. 우아한 선율과 화려한 연주 기교가 돋보이는 곡으로 첼로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2부에서는 브람스의 교향곡 제3번 중 3악장과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 ‘운명’ 중 1악장을 들려준다. 브람스 특유의 서정적인 선율과 강렬한 리듬으로 유명한 베토벤의 음악을 차례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운명’ 교향곡은 익숙한 첫머리의 네 음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공연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철학을 클래식 음악과 함께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자리”라며 “관객들이 익숙한 음악을 새로운 시각으로 감상하고 자신의 삶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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