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서 한-베트남 정상회담 열려
양국 정상 참석한 가운데 12건 MOU도 체결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22일(현지시간)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뉴스1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각)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과 베트남 양국은 1992년 수교 이후 불과 34년 만에 정치, 경제, 인적교류 등 여러 분야에서 최상의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왔다”며 “양국 국민과 기업, 정부가 힘을 합쳐 이룬 양적인 성과를 질적으로 전환해 지속 가능한 공동 번영의 미래로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트남 주석궁에서 진행된 한-베트남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 해 양국 국민 약 500만명이 서로 방문하고 있고 문화, 교육, 환경 등 실로 모든 분야에서 교류가 나날이 확대되고 있다”며 “양국은 상호 3대 교역 파트너이고,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이고, 1만개가 넘는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에 진출해서 양국의 경제성장과 베트남의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양국이 교역·투자뿐만 아니라 에너지 안보, 교통 인프라, 과학기술, 교육·문화 등의 분야에서 호혜적인 협력을 추진하고, 양국 국민과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럼 서기장은 모두발언에서 “이 대통령의 방문은 양국 간 강력하고 효과적이며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가장 선명하게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럼 서기장은 “베트남은 독립적이고 창의적인 다자주의적 외교정책과 적극적이고 포괄적인 국제 평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한국과의 관계를 항상 소중히 여겨왔으며 모든 분야에서 양국 관계의 실질적이고 효과적이며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한국과 협력하기를 희망한다”며 “베트남-한국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는 주요 방안은 물론 상호관심사인 지역 및 국제문제에 대해 이 대통령과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공동언론발표에서는 에너지와 인프라 분야 협력이 주로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내일 베트남의 호치민시 도시철도에 대한 한국의 철도 차량 수출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라며 “이번 계약이 베트남의 철도 인프라 개선에 기여하길 바라며, 베트남이 추진 중인 대형 교통·물류 인프라 사업에서 양국 간의 협력 확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또 럼 당서기장님께서는 베트남을 방문하는 우리 국민의 안전과 베트남 내 우리 재외동포와 한-베트남 2세들의 편리한 체류를 지원하겠다고 말씀해 주셨다”며 “저도 한국 내 베트남 노동자와 결혼이민자의 권익 증진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과 베트남은 원전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위해 12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전력공사와 베트남 국가산업에너지공사는 ‘원전 개발 협력 가능성 검토에 관한 MOU’를 체결했고, 한전과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는 베트남 국가산업에너지공사와 ‘원전 프로젝트 금융협력 가능성 검토 MOU’를 별도로 채택했다.
이외에도 전력 인프라 분야 협력, 디지털 협력, 과학기술혁신 협력 등에 대한 MOU 체결도 이뤄졌다. 한국 지식재산처와 베트남 과기부는 상표 데이터 교환 및 위조상품 피해 공동 대응 등을 위한 ‘지식재산 분야 심화협력 MOU’를 체결했고,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베트남 보건부는 AI 혁신에 따른 의료품 개발 등의 협력 확대를 위해 ‘식품, 의약품, 화장품, 의료기기 안전성 협력에 관한 MOU’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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