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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李 대통령, 與 지도부 만찬서 “다른 점 찾으면 원수 돼”…김민석 “우린 하나”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와 만찬을 갖고 원팀 정신과 당내 화합을 강조했다. 8·17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계파 갈등을 수습하는 동시에 정기국회를 앞두고 주요 국정과제의 입법·예산 성과를 내기 위한 ‘당정청(당·정부·청와대)’ 결속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신임 당지도부 만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와 만찬을 갖고 원팀 정신과 당내 화합을 강조했다. 8·17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계파 갈등을 수습하는 동시에 정기국회를 앞두고 주요 국정과제의 입법·예산 성과를 내기 위한 ‘당정청(당·정부·청와대)’ 결속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민주당 신임 지도부를 만나 만찬을 가졌다. 민주당에서는 김민석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를 비롯해 최민희·박선원·서미화·이성윤·한민수 최고위원, 한정애 사무총장, 권칠승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홍익표 정무수석 등이 자리했다.

만찬 회동은 오후 6시30분부터 8시50분까지 2시간20분간 이어졌다. 식탁에는 생선회를 비롯해 인삼오골계죽, 한우 꽃등심구이, 민어탕 등 육·해·공을 아우르는 메뉴가 올랐다. 청와대는 다양한 식재료가 한데 어우러진 메뉴에 ‘원팀으로 힘을 모아 일하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우리는 하나다. 민주당 파이팅’을 건배사로 외치며 결속을 다졌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민주당은 당정청이 하나”라며 “대통령은 민주당이 피워낸 꽃이고 정부 역시 민주당이 만들어낸 정부”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의 본질은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현실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정책 집행 과정에서 당이든 정부든 청와대든 일방적으로 혼자 해낼 수 있는 일은 매우 제한적이다. 당정청이 힘을 합쳐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더 나은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와 만찬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이 대통령은 전당대회 이후 불거진 당내 갈등을 의식한 듯 화합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차이가 아무리 크다고 해도 우리가 극복해야 할 상대와의 차이만큼 크지는 않다”며 “한 배에서 나온 쌍둥이조차 서로 다른데 다른 점을 찾아내기 시작하면 원수의 길로 갈 것이다. 그러나 같은 점을 찾아내면 우애 있는 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정청도, 민주당 구성원들도 서로의 작은 차이를 넘어 국민이 맡긴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전력 질주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깊어진 계파 간 갈등을 봉합하고 새 지도부가 국정 뒷받침에 한목소리를 내달라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에 김 대표는 "여당 지도부답게 일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대표는 “이제야말로 당이 본격적으로 실력 발휘를 하고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잘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할 시기”라며 “대통령이 걱정하는 일 없도록 확실하게 일 잘하는 지도부가 되겠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의 단합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는 내부적으로 토론할 것은 토론하면서 대외적으로는 국정 방향과 국가적 현안을 해결하는 데 메시지를 집중하는 쪽으로 자연스럽게 맞춰지고 있다”며 “대통령이 이끌었던 두 번의 지도부 못지않게 화합하는 지도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김 대표와 일부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 간 노선 차이를 둘러싸고 당내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 만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원내대표는 다음 주 시작되는 정기국회를 “이재명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성패를 가늠할 분수령”으로 규정하며 입법 성과를 약속했다.

한 원내대표는 “원내는 주요 국정과제 입법을 연내 처리하는 데 사활을 걸 생각”이라며 “긴밀하고 유기적인 당정청 협력 아래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 단위로 입법 과제를 점검하고 상임위원회 단계부터 본회의까지 꼼꼼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는 메가특구법과 미래대응기금 설치법 등의 본회의 처리를 언급했다. 내년도 예산안 역시 법정기한 내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성과를 입법과 예산으로 완성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만찬에서는 정기국회를 앞둔 주요 국정과제의 입법·예산 전략과 민생 성과 창출 방안, 전당대회 이후 당내 통합과 당정청 메시지 조율 문제 등이 폭넓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정책과 입법 추진 과정에서 당정청이 사전에 충분히 협의해 엇박자를 최소화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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