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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휴림홀딩스, 반대매매로 휴림로봇 지분율 '0.8%'… 휴림로봇 대주주 실...

휴림로봇은 그간 산업용 로봇과 공공서비스 로봇을 주력으로 내세웠으나, 실상은 반도체 장비, 소프트웨어 유통, 임대업 등이 혼재된 '혼합형 사업 구조'를 보여왔다. 확고한 수익 모델(Cash Cow)이 부재한 상태에서...

휴림홀딩스, 반대매매로 휴림로봇 지분율 '0.8%'… 휴림로봇 대주주 실...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국내 대표 로봇 기업 중 하나인 휴림로봇이 사실상 주인 없는 ‘무주공산’ 상태에 빠졌다. 기존 최대주주인 휴림홀딩스가 보유 주식을 담보로 거액을 빌렸다가 주가 하락에 따른 반대매매를 당하며 지배력이 붕괴됐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계열사인 휴림에이텍으로까지 번지는 지배구조 리스크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최근 공시에 따르면, 휴림로봇의 최대주주인 휴림홀딩스는 주식담보대출 상환 과정에서 담보권 실행에 따른 반대매매를 겪으며 보유 지분이 0.87%까지 급감했다. 당초 휴림홀딩스는 보유 주식을 담보로 약 58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으나, 주가 약세 흐름 속에 담보 유지 비율을 맞추지 못하면서 증권사 및 금융기관의 강제 처분이 이어진 결과다.

현재 휴림홀딩스가 보유한 주식은 약 103만 주에 불과하다. 형식상으로는 여전히 최대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지분율이 0.8%대로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경영권 행사는 불가능해졌다. 이번 반대매매 이후에도 새로운 최대주주가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은 휴림로봇의 주주 구성이 파편화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투자 실패로 보지 않는 시각도 존재한다. 주식담보대출 계약 당시 담보 설정금액은 700억원, 담보 주식 수는 552만 800주로 주당 약 1만 2600원 수준에서 담보가치가 산정됐는데, 이는 당시 주가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담보 유지 기준이 지나치게 근접하게 설정돼 있었다는 점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휴림홀딩스가 주가 하락기에 지분을 지키기보다, 반대매매를 통해 대출금을 상환 처리하고 남은 현금을 확보하는 쪽을 택했을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휴림로봇의 지배구조 붕괴는 손자회사 격인 휴림에이텍에까지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현재 휴림로봇은 휴림에이텍 지분 30.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하지만 모회사인 휴림로봇의 주인 자리가 비게 되면서, 휴림에이텍 역시 ‘지배력 공백’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됐다.

현재 휴림로봇은 100억원 초반대 수준의 자금만 투입하면 최대주주 지위를 탈취할 수 있는 구조다. 외부 투자자나 사모펀드(PEF), 혹은 로봇 사업 진출을 노리는 전략적 투자자(SI)에게는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향후 임시 주주총회 소집이나 지분 매집을 둘러싼 치열한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휴림로봇은 그간 산업용 로봇과 공공서비스 로봇을 주력으로 내세웠으나, 실상은 반도체 장비, 소프트웨어 유통, 임대업 등이 혼재된 ‘혼합형 사업 구조’를 보여왔다. 확고한 수익 모델(Cash Cow)이 부재한 상태에서 지배구조마저 흔들리자, 핵심 로봇 사업의 연속성마저 불투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지는 경영권 방어 및 향후 기업 운영 방향성에 대해 휴림로봇 측에 문의하고자 했지만 담당자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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