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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환율·유가·공급망' 삼중 악재…코스피, 개장 직후 5%대 급락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 금융시장을 강타하며 증시가 크게 흔들렸다. 홍해 해상 운송 차질과 봉쇄 우려가 부각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불안,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급등 우려가 한꺼번에 시장을 압박했고, 그 충격은 개장 직후부터 고스란히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유가·공급망' 삼중 악재…코스피, 개장 직후 5%대 급락

◆…사진=연합뉴스 제공.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 금융시장을 강타하며 증시가 크게 흔들렸다. 홍해 해상 운송 차질과 봉쇄 우려가 부각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불안,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급등 우려가 한꺼번에 시장을 압박했고, 그 충격은 개장 직후부터 고스란히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오전 9시 1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84.58포인트(5.23%) 하락한 5154.2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4.73% 내린 5181.80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빠르게 키웠다.

코스닥도 같은 시각 44.43포인트(3.89%) 하락한 1097.08을 기록하며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시장 전반에 걸친 투매 심리가 확산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빠르게 커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하락은 시장 충격을 더욱 키웠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4.84% 내린 17만1000원, SK하이닉스는 6.29% 하락한 86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도체 대표주가 동시에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를 지탱해온 대형 기술주의 약세가 지수 전반을 끌어내리는 모습이다. 여기에 현대차와 기아 등 수출주, POSCO홀딩스와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산업 대표주들도 일제히 하락하며 시장 전반의 충격을 키웠다.

이번 급락의 핵심 배경으로는 홍해발 물류 불안이 꼽힌다. 홍해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핵심 해상 운송 통로로, 이 지역의 긴장이 고조될 경우 글로벌 물류 차질은 물론 운임 상승과 납기 지연이 불가피하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구조상 해상 물류 차질은 기업 실적 둔화 우려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 시장은 단순한 지정학적 충돌을 넘어, 공급망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국제 유가 상승 압력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의 부담은 한층 커졌다.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오를 경우 기업들의 생산 비용이 높아지고, 이는 곧 수익성 악화와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미 고물가와 고금리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물가 상승 변수까지 등장하자, 투자자들은 위험자산 비중 축소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환율도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10원을 돌파하며 외국인 자금 이탈 압력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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