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베선트 美워싱턴 현지 17일 양자 면담
대미투자·외환시장·광물공급·G20 의제 논의
“원화 과도한 변동 바람직하지 않아” 공감대
외환시장 협력기조…투자 이행노력에 美 환영
韓 “초과세수로 26.2조 추경” 적극재정 피력
이란 전쟁과 에너지수급난 와중 원화가치도 요동친 가운데, 한미 재무당국 수장이 만나 ‘원화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에 공감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17일(미 동부 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워싱턴DC 미 재무부에서 양자면담을 했다고 한국시간 19일 재경부가 밝혔다. 한미 간 대미투자 추진 현황, 외환시장 동향, 핵심광물 공급망, 주요20개국(G20) 의제 등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 4월 17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에서 스콧 베선트(왼쪽) 미국 재무장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재정경제부 제공·연합뉴스 사진]
면담은 구윤철 부총리가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차 워싱턴을 찾으면서 성사됐다. 두 장관은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외환시장 동향에 관해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원달러 환율 등락 와중 정책당국 간 공조 필요성을 재확인한 셈이다.
3500억달러 규모 대미투자 분야에서의 협력 의지도 재확인했다. 구 부총리는 지난달 대미투자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제정되는 등 양국이 합의한 ‘한미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를 이행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과 그 현황을 설명했고, 베선트 장관은 한국 정부 노력에 환영 의사를 밝혔다.
이와 함께 양측은 중동 전쟁 장기화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구 부총리는 한국 정부가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초과 세수를 바탕으로 26조2000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고 한다.
또 구 부총리는 올해 G20 의장국인 미국의 주요 의제인 ‘글로벌 성장과 불균형 문제 해결’에 대한 논의를 지지하며 이를 위해서는 인공지능(AI) 교육을 통한 인적 자원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미 재무수장 간 논의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재정모니터 4월호에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일반 정부부채(D2) 비율이 올해 54.4%에서 내년 56.6%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와중 주목된다. 나라빚이 비(非)기축통화국 중 선진국 11개국의 내년 평균치(55.0%)를 넘을 전망이어서다.
또 향후 5년간(2026~2031년) 한국 부채비율은 연평균 3.0%씩 올라, 11개 비기축통화국 중 홍콩(7.0%)에 이어 두 번째로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IMF는 예상했다. 상승폭(8.7%p) 기준으론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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