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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홈플러스 공백·오프라인3사 통합 효과…이마트, 수익성 개선 가속

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가 각각 운영하던 물류센터와 배송망, 정보기술(IT) 시스템을 통합하면서 중복비용이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앞서 발표한 밸류업 계획에서 내년까지 연결기준 매출 34조원...

홈플러스 공백·오프라인3사 통합 효과…이마트, 수익성 개선 가속

이마트 사옥 /사진 제공=이마트

이마트가 오프라인 계열사 통합과 물류효율화 전략으로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내수 침체로 유통업 전반의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서도 통합매입 체계 구축과 비용구조 개선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올해 1분기 기준 14년 만의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의 1분기 연결기준 순매출은 7조123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1.9% 증가한 1783억원을 달성했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2012년 1분기(1905억원)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84% 늘어난 데 이어 올해도 견조한 이익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마트의 수익성이 개선된 배경으로 크게 두 가지를 꼽는다. 하나는 경쟁사였던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돌입에 따른 반사효과이고, 다른 하나는 지난 수년간 추진해온 오프라인 사업 통합전략의 성과다. 홈플러스는 최근 일부 점포에서 상품조달 차질과 영업력 약화 등이 겹치며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대형마트 시장은 기존 3강 체제에서 이마트와 롯데마트 중심의 경쟁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지난 3년간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등 오프라인3사의 물류 및 구매 시스템 통합작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지난해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흡수합병하며 조직과 기능 통합을 사실상 마무리한 것이 이번 실적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통합매입 시스템은 대형마트와 슈퍼마켓·편의점이 각각 진행하던 상품 구매를 함께하며 제조사와의 협상력을 높이는 구조다. 대규모 물량을 일괄 발주해 구매단가를 낮추고 물류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유통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이를 이용해 '저비용 구조'를 안정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마트의 연도별 핵심 수익성 지표 /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지난 3년간의 매출과 매출총이익 등 실적지표를 보면 성장세는 더욱 명확하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전체 매출은 약 5000억원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매출총이익은 약 35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상품 판매가격 인상보다 매출원가율 개선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결과다. 이마트의 매출원가율은 2023년 70.33%에서 지난해 68.61%로 1.72%p 하락했다. 유통업의 특성상 원가율이 1%p만 낮아져도 수천억원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발생하는 만큼 통합발주에 따른 구매력 강화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을 것으로 분석된다.

비용구조 개선 효과도 뚜렷하다. 매출 대비 지급수수료 비중은 2023년 9.51%에서 지난해 7.77%로 낮아졌다. 지급수수료에는 외부 물류대행 비용과 결제수수료, 시스템운영비 등이 포함된다. 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가 각각 운영하던 물류센터와 배송망, 정보기술(IT) 시스템을 통합하면서 중복비용이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앞서 발표한 밸류업 계획에서 내년까지 연결기준 매출 34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3배 이상 확대해야 하지만 홈플러스 폐점과 더불어 현재 진행 중인 통합 시너지와 비용효율화가 이어질 경우 수익성 개선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도 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홈플러스 점포 폐쇄에 따른 반사 수혜가 기존점의 성장률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홈플러스가 추가로 37개 점포의 영업중단을 결정하면서 이 같은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에는 고유가 재난지원금 지급이 대형마트 매출 둔화의 요인이 될 수 있지만 본업의 실적흐름은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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