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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호르무즈 개방 첫날 25척 탈출...이란 “48시간 전 신청서 제출해야”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18일(현지 시간)부로 발효되면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량이 늘었다. 해협 재개방 첫날 25척의 상선이 호르무즈를 무사히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 시간)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해 있는 선박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18일(현지 시간)부로 발효되면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량이 늘었다. 해협 재개방 첫날 25척의 상선이 호르무즈를 무사히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AFP통신은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해운 데이터 전문 기업 AXS마린을 인용해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면서 18일 하루 동안 총 25척의 상선이 해협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AXS마린은 “이는 4월 18일 이후 하루 최대 수치이며, 6월 첫 10일 동안 기록된 일일 평균 수치의 5배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AXS마린은 일부 선박이 해협을 통과할 때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껐을 가능성이 있어 실제 해협 통과 선박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일본 정부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운항이 통제됐던 일본인 탑승 선박이 해협을 빠져나옴에 따라 페르시아만에 체류 중이던 일본인이 모두 대피했다고 19일 밝혔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페르시아만에 체류하던 일본 관계 선박 1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히 통과해 일본을 향하고 있으며, 해당 선박에는 일본인 선원 3명이 타고 있다”며 “이로써 페르시아만에 있던 일본인은 모두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중동 사태 발생 이래 페르시아만 해상에 체류하던 일본인은 총 24명이었으나, 이번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로 모두 외부로 대피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남은 일본 관계 선박 37척도 해협을 조속히 통과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500척 이상의 선박이 여전히 걸프 지역에 갇혀 있으며, 상선에는 약 1만1000명의 선원이 탑승해 있다. 이 지역 전체적으로는 2만 명의 선원이 전쟁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테헤란 거리. 로이터연합뉴스

해협 봉쇄는 풀었지만, 이란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다.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관리한다며 설립한 페르시아만해협청(PGSA)은 19일 통항을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방법을 공지했다.

PGSA는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17일자로 된 공지문을 올려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에 명시된 기간 관련 수칙을 준수해 신청서를 제출한 선박의 통항은 신속히 처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PGSA가 공지한 방침에 따르면 통항 신청은 온라인(PGSA.ir)으로만 접수하며 신청서를 추적·문의하려면 이메일(Info@PGSA.ir)을 보내야 한다. 또 해협 진입·진출 구역의 대기를 방지하기 위해 해협 관할 구역에 도착하기 최소 48시간 전 필요한 모든 정보를 기재해 신청서를 보내야 하고 즉시 연락할 수 있는 통신 경로도 적어야 한다. PGSA는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로 합의된 바와 같이 17일부터 60일간 수수료는 징수하지 않는다면서 “보안·안전·환경 서비스 요금과 이란 측 보험료는 이란 정부가 전액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MOU 발효 이후에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계속 공격하자 이란 내 강경파를 대변하는 언론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 시작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연계된 타스님뉴스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의 미친개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에 대한 야만적 침략이 끊이지 않고 있고 지난 24시간 동안 공습 강도가 훨씬 거세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레바논 내 이스라엘의 범죄와 철수 미이행은 이란과 미국 대통령이 합의한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를 전면 위반하는 행태”라며 “이스라엘의 야만 행위가 중단되고 레바논에서 철수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양해각서로 약속한 60일간의 본협상도 전면 취소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강경 성향의 파르스통신도 이날 “레바논 남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계속된 공격으로 인한 협상 취소라는 올바른 1단계 결정에 이어 2단계로는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 폐쇄를 결정해야 한다는 게 전략분석가들의 주장”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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