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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형지, 계열사 3곳 연쇄 퇴출 위기 '생존 갈림길'

패션그룹형지가 강화된 상장폐지 기준에 따른 상장 계열사 3사의 퇴출 위험에 재무 부담까지 겹치며 생존의 갈림길에 섰다.

형지, 계열사 3곳 연쇄 퇴출 위기 '생존 갈림길'

상장폐지 기준 강화에 직격탄

형지I&C 시총 35억…상폐 우려

형지글로벌·엘리트도 기준 미달

그룹 신용등급↓… 재무부담 가중

다음 달 고비…자구책 실효성 의문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형지글로벌패션복합센터 전경. /사진 제공=패션그룹형지

패션그룹형지가 강화된 상장폐지 기준에 따른 상장 계열사 3사의 퇴출 위험에 재무 부담까지 겹치며 생존의 갈림길에 섰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형지I&C에 대해 상장폐지 우려를 공시했다. 거래소는 시가총액이 200억원 미만인 일수가 10거래일 연속 계속되는 경우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형지I&C의 시가총액은 지난 23일 기준 약 35억원이다. 지난달 4일 시가총액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형지I&C는 지난 11일 주가 1000원 미달 사유도 추가됐다.

회사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90%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잇달아 진행했다. 그러나 주가 하락으로 신주 발행가격이 낮아지면서 조달액은 당초 약 130억원에서 44억여원으로 줄었다.

현 상태가 이어질 경우 상장폐지 사유 발생 경계 시점은 다음 달 13일 전후로 보이지만, 단기간 시장가치를 끌어올릴 만한 내용은 공시상 확인되지 않는다.

위기는 패션그룹형지 산하 상장사 모두에게 닥쳤다.

지난달 13일 주가와 시가총액 미달 사유가 동시에 적용된 형지글로벌은 지난 23일 주가 292원, 시가총액 약 75억원을 기록했다. 현 상태가 지속된다는 전제에서 경계 시점은 단순 계산상 다음 달 22일 전후다.

형지글로벌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8.7%, 영업이익은 491% 증가했다. 다만 증가분의 상당 부분은 지난 3월 인수한 형지에스콰이아의 실적이 새로 포함된 데 따른 것이다.

형지글로벌은 지난달 관리종목 지정으로 전환사채의 기한이익이 상실되면서, 원리금 약 55억원을 지급하지 못했다. 이후 채권자와 상환 일정을 합의해 분할상환하기로 했지만 채무는 그대로 남아 있다.

형지엘리트 역시 주가와 시가총액 미달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추진 중인 5대 1 주식병합으로 주가 문제는 완화할 수 있다. 반면 182억원인 시가총액을 300억원(코스피 상폐 기준)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는 남는다.

형지는 상장 계열사들의 상장유지와 기업가치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형지 측은 송도 사옥 등 보유자산 매각을 진행하고 있지만 가격과 일정 등 세부 내용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부동산 매각대금도 금융부채와 단기차입금 상환에 우선 사용될 수밖에 없어 계열사에 실제 투입될 자금 규모도 불확실하다.

최근 패션그룹형지의 사모회사채 신용등급도 B+에서 B-로 두 단계 낮아졌다. 등급 하락이 상장폐지와 직접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상장 계열사를 지원해야 할 그룹의 지주회사의 재무 여력도 충분하지 않다는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형지 관계자는 “각 상장 계열사는 상장유지 요건 충족 및 기업가치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며 “특정 계열사에 대한 지원이나 구조 개편보다는 각 사별 사업 경쟁력 강화와 비용구조 개선, 수익성 중심의 경영 내실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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