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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비와 함께한 열정적인 무대, 큰 추억으로 남기를

궂은 날씨도 음악을 향한 시민들의 발길을 막지 못했다.

비와 함께한 열정적인 무대, 큰 추억으로 남기를

■[무대 후] 제10회 뮤직인창원

24일 마산 3.15해양누리공원

빗속에서 빛난 출연진 공연에

관객 우산 쓰고 비옷 입고 호응

“객석까지 내려온 자두…감동”

경남도민일보와 창원시가 함께한 제10회 뮤직인창원이 24일 마산 3.15 해양누리공원 야외무대 및 잔디광장에서 열렸다.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가수 자두가 무대 아래로 내려와 시민들 사이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이날 공연에는 더퀸즈, 거북선밴드, 정인화, 포싱어, 자두가 참여했다. /김구연 기자

궂은 날씨도 음악을 향한 시민들의 발길을 막지 못했다.

제10회 뮤직인창원이 24일 오후 6시 마산 3.15해양누리공원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미리 관람을 신청한 시민 300여 명이 비옷을 입고 우산을 쓴 채 자리를 지켰다. 올해는 ‘레트로 창원’을 주제로 지난 시대 인기곡을 중심으로 무대를 꾸몄다.

이날 무대는 청소년 춤 단체 ‘더퀸즈’를 시작으로 ‘거북선밴드’, 보컬 정인화, 성악 4중창 ‘포싱어’에 이어 가수 자두가 마지막을 장식했다.

첫 무대를 연 ‘더퀸즈’는 복고풍 춤으로 비 내리는 현장 분위기를 띄웠다. 창원 춤서리무용단 소속으로 텔레비전 춤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해 실력을 알린 이들은 탄탄한 짜임새와 활기찬 동작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관객들도 음악에 맞춰 가볍게 몸을 움직이며 환호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창원 지역 활동 단체 ‘거북선밴드’는 시원한 연주로 현장을 달궜다. ‘한동안 뜸했었지’, ‘연안부두’ 등 대중에게 익숙한 노래와 혜은이 히트곡 모음을 연주하며 1970~80년대 복고 감성을 제대로 살려냈다. 관객들은 우산을 흔들며 장단에 맞춰 호응했다.

경남도민일보와 창원시가 함께한 제10회 뮤직인창원이 24일 마산 3.15 해양누리공원 야외무대 및 잔디광장에서 열렸다. 더퀸즈가 춤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김구연 기자

경남도민일보와 창원시가 함께한 제10회 뮤직인창원이 24일 마산 3.15 해양누리공원 야외무대 및 잔디광장에서 열렸다. 거북선밴드가 공연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경남도민일보와 창원시가 함께한 제10회 뮤직인창원이 24일 마산 3.15 해양누리공원 야외무대 및 잔디광장에서 열렸다. 보컬리스트 정인화가 공연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경남도민일보와 창원시가 함께한 제10회 뮤직인창원이 24일 마산 3.15 해양누리공원 야외무대 및 잔디광장에서 열렸다. 포싱어가 공연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보컬리스트 정인화는 열정적인 무대로 빗속 추위를 잊게 했다. ‘멍’, ‘밤이면 밤마다’, ‘질풍가도’를 잇따라 부르며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관객들도 환호와 박수로 응했고, 정인화는 재창(앙코르) 요청에 ‘예술이야’로 화답하며 열기를 이어갔다.

유럽 유학파 성악가들로 구성된 ‘포싱어’의 무대는 가을비와 어우러져 한층 더 깊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소프라노와 테너, 바리톤이 빚어내는 화음으로 가곡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로 시작해 ‘오 솔레 미오’, ‘푸니쿨리 푸니쿨라’, ‘축배의 노래’ 등 명곡을 부르며 웅장한 성악의 매력을 전했다.

축제 마무리는 가수 자두가 장식했다. ‘식사부터 하세요’로 첫인사를 건넨 자두는 스스로를 ‘과잉 인간, 김밥 인간’으로 재치 있게 소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지금 내리는 것은 비가 아니라 낭만”이라며 빗속에서도 자리를 지킨 관객들을 치켜세웠다. 이어 올해 발표한 신곡 ‘말말말’을 부르며 특유의 유쾌하고 긍정적인 힘을 전했다.

잔잔하게 편곡한 ‘대화가 필요해’가 이어지자, 관객들은 휴대전화 불빛을 흔들며 객석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2000년대 큰 사랑을 받았던 대표곡 ‘김밥’과 ‘잘가’가 울려 퍼질 때는 모두가 따라 부르며 하나가 됐다.

자두는 이어진 재창 요청에 ‘살고 싶어’를 부르며 비 오는 객석으로 직접 내려갔다. 관객들은 가까이 다가온 자두와 눈을 맞추고 손을 맞잡으며 가을 비와 함께한 낭만적인 추억을 완성했다.

경남도민일보와 창원시가 함께한 제10회 뮤직인창원이 24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3.15 해양누리공원 야외무대 및 잔디광장에서 열렸다.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가수 자두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날 공연에는 더퀸즈, 거북선밴드, 정인화, 포싱어, 자두가 참여했다. /김구연 기자

경남도민일보와 창원시가 함께한 제10회 뮤직인창원이 24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3.15 해양누리공원 야외무대 및 잔디광장에서 열렸다.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가수 자두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날 공연에는 더퀸즈, 거북선밴드, 정인화, 포싱어, 자두가 참여했다. /김구연 기자

경남도민일보와 창원시가 함께한 제10회 뮤직인창원이 24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3.15 해양누리공원 야외무대 및 잔디광장에서 열렸다.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가수 자두가 무대 아래로 내려와 시민들 사이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이날 공연에는 더퀸즈, 거북선밴드, 정인화, 포싱어, 자두가 참여했다. /김구연 기자

이날 비옷을 입고 끝까지 자리를 지킨 박부애(41·창원시) 씨는 비에 흠뻑 젖은 얼굴이었다. 박 씨는 “비가 와서 망설였는데, 막상 와서 보니 생각보다 재미있었다”며 “마지막에 자두가 객석으로 내려와 함께 해서 특히 좋았다”고 말했다. 세 아이와 함께 현장을 찾은 그는 “아이들도 처음에는 이런 행사를 왜 보러 왔느냐고 볼멘소리를 하다가 나중에는 재밌어했다”고 덧붙였다.

경남도민일보와 창원특례시가 함께한 뮤직 인 창원이 24일 마산 3.15 해양누리공원 야외무대 및 잔디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최형두 국회의원 등 주요 내빈이 인사를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공연에 앞선 개막식에서 임용일 경남도민일보 대표이사는 “예고 없던 가을비가 여러분들 좋은 추억의 한 자락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며 “나름 많이 준비했으니 끝까지 재미있게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기윤 창원시장도 영상 축하 메시지를 통해 “마산 새로운 명소인 해양누리공원에서 열 번째 맞이하는 뮤직인창원을 개최하게 되어 매우 뜻깊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뮤직인창원은 지역 예술인들에게는 열정을 펼치는 무대가 되고 시민들에게는 음악으로 소통하고 하나 되는 즐거운 축제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최형두 국회의원은 “이렇게 멋진 공연은 이 자리에 모이신 분이 아니라 창원 시민하고 전국에 사람들이 다 봐야 마산이 얼마나 멋있는지 알 수 있겠다”며 “이런 마산에 케이팝 아레나,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등을 유치해 문화가 살아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뮤직인창원’은 경남도민일보가 주최하고 창원시가 후원했으며, BNK경남은행, 경남대학교, 범한산업, STX엔진이 협찬했다.

/이서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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