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회장이 지난 1월 신년회에서 그룹 임직원들에게 새해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THE Biz(더비즈)=정대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상반기 신입·경력부터 글로벌 인재, 재학생 인턴까지 아우르는 유례없는 규모의 인재 확보에 나섰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피지컬 AI’와 ‘생태계 확장’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포석이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체질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지난 1월 신년회에서 그룹 임직원들에게 인공지능(AI) 시대 생태계 확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AI는 단순히 하나의 기술이 아니라 기업과 산업의 작동 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기술”이라며 “AI 역량을 내재화하지 못한 기업은 생존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역설했다.
◆AI 역량 내재화 총력
이에 현대차그룹은 미래 기술을 이끌 글로벌 기술 인재 확보에 집중한다. 오는 9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그룹 최초 통합 채용 프로그램인 ‘HMG 글로벌 테크 탤런트 채용’을 실시한다. 참여사는 현대차, 기아, 보스턴다이내믹스, 모셔널, 포티투닷 등 주요 9개사로, AI,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7대 핵심 분야의 글로벌 우수 인재를 직접 발굴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소프트웨어 역량 내재화를 위한 육성형 채용을 병행한다. 현대차·기아는 채용 연계 교육과정인 ‘소프티어 부트캠프’를 ‘AI 퍼스트’로 개편하고 오는 11일 14시까지 8기 교육생을 모집한다. 이는 AI 전환 추세에 맞춰 인재들에게 AI 활용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현업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형 엔지니어를 양성하기 위한 취지다.
미래 제조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경력직 채용도 활발하다. 현대차는 오는 17일까지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DF), 제조 AI, 제조 로보틱스, 제조 물류지능화 등 총 4개 분야에서 경력직을 모집한다. 이를 통해 피지컬 AI 등 신사업을 가속화하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제조 성능 향상 및 품질 경쟁력을 한층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위아가 오는 19일 오전까지 열관리 시스템 연구와 로봇 개발, 기획, 영업 등 총 6개 부문 40여개 직무에서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사진=현대위아
◆전 계열사 신성장 동력 확보
대학교(원) 재학생들을 위한 문턱도 낮췄다. 현대차는 오는 8일까지 연구개발, 생산·제조, 사업·기획, 경영지원 등 4개 분야 36개 직무에서 채용전환형 하계인턴을 모집한다. 올해 인턴십에서 처음으로 ‘1페이지 자기소개서’를 도입해 지원 절차를 간소화했다. 지원자는 서류 부담을 줄이고 회사는 지원자의 차별화된 역량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계열사별 특화 채용도 눈에 띈다. 기아는 지난달 27일까지 정보통신기술(ICT), 제조솔루션, 다목적기반차량(PBV), 재경, 글로벌사업 등 총 34개 부문에서 2024년 이후 최대 규모 채용에 나섰다. 181개 공고를 통해 상반기 집중 채용을 진행하며 미래 비전 공유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위아 역시 신입사원 집중 채용에 나섰다. 현대위아는 오는 19일까지 통합 열관리 시스템(TMS) 연구와 로봇 개발 등 총 6개 부문 40여개 직무에서 인재를 확보해 모빌리티 부품과 로보틱스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AI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을 기반으로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를 혁신하며 신입사원의 성장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의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기 위해 인재 확보와 육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단순한 채용을 넘어 AI와 로보틱스 기술을 실제 제조 현장에 이식하는 피지컬 AI 전환의 핵심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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