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9357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을 기록했다. (자료=현대오토에버)
현대차그룹의 IT서비스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가 높은 매출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SW) 경쟁력 강화라는 숙제를 안은 성적표를 받았다.
4일 현대오토에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9357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회사 전체 기준 1분기 최대 실적으로 전년 동기보다 12.3%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0.7%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 트럼프 리스크 '직격'... 그룹사 물량으로 방어
현대오토에버는 영업이익 감소 원인으로 '미국 관세 영향'과 '고객사와의 일부 계약 시점이 2분기 이후로 조정'된 점을 꼽았다. 이는 결국 트럼프 정권의 행보에 따른 영향을 고스란히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 전체가 받은 국제사회의 영향 요인을 피해가지 못한 것이다.
사업별로 들여다보면 우선 시스템 통합(SI)과 IT아웃소싱(ITO) 등 전통적인 IT서비스 사업을 담당하는 엔터프라이즈IT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한 737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는 그룹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성장세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차량SW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 늘어난 1979억원으로 집계됐다.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관련 대응을 위한 선행투자 등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현대오토에버는 전했다.
해외법인은 △차세대 ERP 구축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 △CCS(커넥티드카서비스) 구독 증가 등에 힘입어 매출이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 미주법인은 29.3%, 유럽법인은 36.9%, 인도법인은 50.8%, 중국법인은 34.4%의 매출 성장을 보였다.
증권가는 수익성 감소에 대해 그룹사의 전기차 판매량 감소에 따른 여파와 함께 차량 구매자들의 내비게이션 탑재 비율이 감소한 점이 작용한 것으로 봤다.
DB증권은 "특히 품목 관세 영향으로 저가 차종 중심 네비게이션 장착률이 낮아지며 수익성 둔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 "장기적인 성장세는 견조"... 2028년까지 보릿고개?
다만 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과 커넥티드카 관련 사업의 확장 등에 따른 성장세가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오토에버는 SDV 투자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대한 설명으로 "수익성 개선과 함께 중장기적 성장 기회도 발굴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은 "SDV 본격화로 모빌진AD 등 차세대 미들웨어의 전 차종 확대, 대당과금 모델이 도입돼 수익창출 능력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라며 "본격적인 SW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증권가에서는 그룹사의 스마트팩토리 확대와 해외 사업장 확대 등을 추진하는 전략이 현대오토에버의 장기적인 사업 구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최근 그룹 전체적으로 주력하고 있는 로봇 사업과도 시너지를 예상했다.
흥국증권은 "그룹의 피지컬AI 전환이 본격화될수록 SDV 미들 웨어 ‘모빌진(mobilgene)’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동시에 로보틱스 관련 매출 발생 가능성도 확대될 전망"이라며 "아틀라스의 공장내 배치와 SDV 양산이 본격화되는 오는 2028년부터 신사업 매출이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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