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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화손보, 가정폭력 법률비용 보장 첫 도입…여성보험 영역 확장

펨테크는 여성(Femal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바이오 기술을 활용해 월경, 임신, 갱년기 등 여성의 건강관리와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춘 산업을 말한다. 취임 직후에는 금융권 최초로 여성 전문...

한화손보, 가정폭력 법률비용 보장 첫 도입…여성보험 영역 확장

한화손해보험이 가정폭력 피해 관련 법률비용을 보장하는 여성보험 상품을 도입했다. [사진 = 픽사베이]

컨슈머타임스=김예령 기자 | 여성보험이 질병 보장을 넘어 법률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이 가정폭력 피해 이후 발생하는 법적 비용을 보장하는 상품을 내놓으며 여성보험의 보장 범위를 한 단계 넓혔다.

한화손해보험(이하 한화손보)은 '가정폭력 등으로 인한 법률비용' 담보와 'Lady 변호사 상담' 서비스를 도입해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4.0'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기존 암, 임신, 여성질환 등 신체 리스크 중심이던 여성보험의 보장 범위를 법률 영역까지 확장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해당 담보와 서비스는 독창성을 인정받아 손해보험협회로부터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배타적사용권은 보험사가 개발한 새로운 담보나 서비스가 차별성과 유용성을 인정받을 경우 일정 기간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특히 '가정폭력 등으로 인한 법률비용' 담보는 업계 최초로 가사소송 관련 비용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기존 보험상품에서는 가족 간 법적 분쟁이 면책 대상이었으나, 이를 통해 가정폭력 피해자는 가해자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때 발생하는 변호사 선임비 등 법률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보장 범위도 위자료, 양육비, 재산분할 등 관련 분쟁까지 포함해 폭넓게 설계됐다. 심급별 최대 1000만원씩, 총 3000만원 한도 내에서 실제 발생한 비용을 보장한다.

이와 함께 제공되는 'Lady 변호사 상담' 서비스는 대한변호사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운영된다. 가입 고객은 전용 플랫폼 '나의 변호사'를 통해 원하는 변호사를 선택해 상담받을 수 있다. 가정폭력뿐 아니라 상속, 전세사기 등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률문제에 대해서도 전문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

한화손보는 2023년 나채범 대표 취임 이후 여성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여성 전문 보험사'를 선언하고 여성의 생애주기를 고려한 보장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1.0'을 출시했다. 이듬해 11월에는 신체 보장을 강화하고 기존 보험 사각지대에 있던 멘탈 질환 보장과 서비스를 탑재한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3.0'을 선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여성의 건강뿐 아니라 관계와 문화, 자기돌봄까지 아우르는 방향으로 브랜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나 대표는 미래 먹거리로 펨테크(Femtech)를 낙점하고 '여성을 가장 잘 아는 보험사'를 목표로 관련 상품 개발에 집중해 왔다. 펨테크는 여성(Femal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바이오 기술을 활용해 월경, 임신, 갱년기 등 여성의 건강관리와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춘 산업을 말한다.

취임 직후에는 금융권 최초로 여성 전문 연구소인 라이프플러스(LIFEPLUS) 펨테크연구소를 설립했다. 연구소는 여성의 생애주기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상품 기획에 반영하며 여성 고객 맞춤형 보장과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임신 지원 휴가, 태아 검진 시간 보장, 배우자 출산휴가, 돌봄 휴가, 안식월 제도 등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복지 제도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손해보험사 최초로 국제연합(UN) 여성역량강화원칙(WEPs)에 가입했다. 이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와 지역사회 내 공정한 기회 보장을 위한 글로벌 기준에 동참한다는 의미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고객의 웰니스를 연구하고 제안하는 전문가가 되겠다"며 "고객이 단순히 위험을 보장받는 것을 넘어 일상에서 건강과 관계, 성장을 균형 있게 누릴 수 있도록 경험을 설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와 여성의 사회 진출 확대 등 다양한 사회적 변화가 반영되면서 그동안 부족했던 보장 영역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상품이 다양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흐름은 여성의 보장 공백을 해소하는 동시에 보험사 입장에서도 새로운 시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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