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이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내놓은 '에이전틱 OS' 전략을 분석합니다.
(왼쪽부터)한컴의 진성식 사업 총괄, 장승현 기획 총괄, 김연수 대표, 정지환 개발 총괄이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컴
한컴이 글로벌 시장에서 첫 타깃으로 삼은 지역은 유럽이다.
유럽은 전 세계에서 인공지능(AI) 주권 요구가 가장 빠르게 제도화된 시장이다. 유럽연합(EU)의 인공지능법(AI Act)은 2024년 8월 발효됐다. 위반 시 전 세계 연매출의 최대 7%를 과징금으로 부과한다. 개인정보보호법(GDPR)도 동시에 작동한다. 한컴이 글로벌 첫 타깃으로 유럽을 잡은 이유다.
한컴은 이날 유럽 현지 파트너 3곳과의 협력 현황을 공개했다. 글로벌 기술 그룹 산하 AI·데이터 전문 SI 기업인 A사와는 업무협약(MOU) 체결을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한컴의 온프레미스(자체 서버 구축형) 아키텍처를 공공·금융 고객에게 즉시 적용 가능한 검증된 자산으로 평가했다. 프랑스·폴란드 정부가 공인한 하이테크 연구개발(R&D) 기업인 B사와는 MOU를 완료했다. 오픈데이터로더(ODL)의 글로벌 1위 성과와 대규모언어모델(LLM) 비종속 아키텍처를 유럽이 필요로 하는 모델로 본 것이다. 유럽 9개국에 거점을 둔 중유럽 정보기술(IT) 컨설팅 기업과는 협의가 진행 중이다. 세 파트너 모두 기밀유지협약(NDA)으로 실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6월 내에 계약 건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성형AI(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글로벌 시장 공략의 근거는 국내에서 쌓은 구축 사례다. 한컴은 국회도서관 AX(AI 전환) 사업을 단독으로 수행했다. 180만 페이지 분량의 문서를 ODL로 데이터화하고 한컴피디아 기반의 검색증강생성(RAG·AI가 문서를 검색해 답변을 생성하는 기술)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의 전 과정을 해냈다. 삼성SDS 주관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국회사무처 AX 사업에서도 HWP 데이터 로더, 데이터 파이프라인, 한컴어시스턴트를 일괄 납품했다.
한컴이 추산하는 2030년 소버린 에이전틱 OS의 글로벌 유효시장(SAM) 규모는 70억~100억 달러(약 10조~14조원)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에이전틱 AI 시장은 2025년 70억 달러(약 10조원)에서 2032년 932억 달러(약 139조원)로 7년 만에 1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국방·금융·헬스케어처럼 데이터를 외부에 내보내기 어려운 영역이 핵심 수요처다.
한컴의 20만 고객 중 중앙부처 100%, 전국 시·도 교육청 100%, 주요 금융사 1500개가 포함돼 있다. 이들은 소버린 에이전틱 OS의 주요 타깃과 정확히 겹친다. 국내에서 이미 검증한 구축 사례를 유럽에서 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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