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강숙, 한글융합
차종순, 휴(休)
전통 한지에 현대적 감각을 입힌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전주에서 열린다.
전주한옥마을 교동아트스튜디오에서는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제24회 전주한지조형작가협회전 ‘내적 풍경: Hanji’를 개최한다.
전주한지조형작가협회는 매년 정기전을 통해 한지의 예술적 가치를 탐구하고 현대미술 속 활용 방안을 모색해 왔다.
협회 소속 작가 40명이 참여하는 이번 정기전은 ‘내적 풍경’을 주제로 삶의 흔적과 감성, 사유의 세계를 조명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각기 다른 시선과 예술적 해석을 담은 작품들을 통해 한지의 조형성과 현대적 확장성을 선보인다.
‘내적 풍경: Hanji’는 자연 풍경의 재현을 넘어 기억과 감정, 시간의 흔적이 축적된 정신적 풍경을 의미한다. 참여 작가들은 한지 특유의 물성과 질감을 활용해 내면의 사유와 경험을 표현하며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제공한다.
최지영, 유동
특히 한지는 단순한 재료를 넘어 하나의 예술 언어로 기능한다. 부드러움과 강인함을 동시에 지닌 한지의 특성은 개별 서사와 만나 평면과 입체, 설치와 오브제를 넘나드는 다양한 조형 작품으로 구현됐다.
전시에는 유경희 작가의 ‘하월(夏月)’, 차종순 작가의 ‘휴(休)’, 조호익 작가의 ‘종이기러기’, 유시라 작가의 ‘그것을 묶음으로 Birth-Death #39’, 최지영 작가의 ‘유동’, 오강숙 작가의 ‘한글융합’ 등 다양한 작품이 소개된다.
이번 행사는 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이 본격화되는 시기에 열려 의미를 더한다. 전통문화유산으로서 한지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동시대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통해 한지문화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미령 전주한지조형작가협회장은 “한지는 오랜 세월 우리 문화와 함께해 온 소중한 문화자산”이라며 “관람객들이 작품 속 다양한 내적 풍경을 만나고 한지의 예술적 가치와 가능성을 새롭게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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