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R 기반 탄소중립 도시 모델도 선보여 에너지 전환 비전 제시
한국수력원자력 공영곤 수소융복합처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한수원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이 청정수소 산업의 핵심 기술과 미래 에너지 전략을 공개하며 수소경제 시대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원자력과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대규모 수소 생산 기술부터 차세대 원전 기반 탄소중립 도시 모델까지 선보이며 미래 성장동력 육성 의지를 드러냈다.
한수원은 최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6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 춘계학술대회’에 참가해 청정수소 생산 기술 개발 현황과 사업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한수원은 ‘대용량 수소 생산 실증기술 개발 동향’을 주제로 특별 세션을 마련하고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전문가들과 기술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세션에서는 수소 생산의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제주 지역 전력 공급 구조를 고려한 그린수소 생산 모델 분석을 비롯해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수전해 설비 운영 전략, 청정수소 플랜트의 효율 향상을 위한 최적 설계 기술 등이 소개됐다.
특히 전력 생산과 수소 생산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생산 비용을 낮추고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주요 논의 주제로 다뤄졌다. 수소 산업이 본격 성장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경제성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원전 운영 경험을 보유한 한수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공영곤 한수원 처장은 기조강연에서 “청정수소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 에너지원”이라며 “발전 운영 역량과 에너지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규모 수소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행사 기간 별도 전시관도 운영하며 미래 에너지 도시 청사진을 공개했다. 전시관에서는 소형모듈원전(SMR)을 중심으로 전력 생산과 수소 공급, 친환경 교통 시스템을 결합한 차세대 에너지 도시 모델인 SSNC 구상이 소개됐다.
관람객들은 SMR이 생산한 전력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산업·주거·교통 분야에 공급하는 미래형 에너지 순환 체계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한수원은 이러한 모델이 향후 지역 단위 탄소중립 실현의 새로운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한수원이 단순한 발전사업자를 넘어 수소 생산과 에너지 전환을 아우르는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한다.
한수원은 앞으로 대용량 청정수소 생산 실증사업과 핵심 설비 기술 개발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산학연 협력을 강화해 국내 수소 공급망 구축과 시장 활성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수소와 원자력, 재생에너지를 결합한 새로운 에너지 모델을 통해 탄소중립 시대 국가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정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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