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특화 반도체칩
테스트 장비부품 1위 기업
지분 83% 1700억에 인수
900억 유증으로 자금 확보
한솔그룹의 전기·전자부품 계열사 한솔테크닉스가 삼성전자 핵심 협력사 윌테크놀러지를 1700억여 원에 인수하며 반도체 검사 장비 시장에 진출한다. 기존 반도체 장비 가공·반도체 소재 재생에 이은 신사업 진출로, 그룹 차원에서 반도체 사업을 본격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13일 한솔테크닉스는 약 1772억원을 투자해 윌테크놀러지 지분 83%를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공시했다. 한솔테크닉스는 "반도체 사업 부문 신규 시장 진출과 수익 구조 고도화를 추진하며 기업가치를 제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윌테크놀러지는 삼성 갤럭시 휴대전화 등에 탑재되는 메인 칩(AP)과 이미지센서 칩(CIS)에 특화된 프로브카드를 생산한다. 현재 갤럭시S 시리즈 AP용 프로브카드와 삼성전자 CIS용 프로브카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프로브카드는 반도체 테스트 공정에서 사용되는 소모품이다. 테스트 장비와 웨이퍼를 전기적으로 연결시켜주는 장비로 D램 등 메모리 반도체용과 AP·CIS 등 비메모리 반도체용으로 나뉜다. 윌테크놀러지는 비메모리 반도체 프로브카드에 특화돼 있다.
한솔테크닉스 관계자는 "윌테크놀러지는 삼성전자의 핵심 협력사이자 삼성전자의 프로브카드 전략 육성 업체로서 삼성의 모든 AP·CIS용 프로브카드 신제품에 대해 우선적으로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한솔테크닉스는 인수 후 고부가가치 사업 확장과 생산량 증대를 위해 중화권 시장과 D램용 프로브카드 사업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욜에 따르면 글로벌 프로브카드 시장 규모는 2024년 2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2028년에는 31억1000만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한솔테크닉스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프로브카드 시장 수직계열화를 달성해 반도체 테스트용 소모품 전문 기업으로 자리 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수를 위해 한솔테크닉스는 9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지난 10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제3자 배정 방식 450억원, 주주 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 45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확보 자금은 전액 윌테크놀러지 인수에 쓰인다. 유상증자에는 그룹 지주사인 한솔홀딩스가 참여해 최대 약 617억원 규모의 신주를 인수한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한솔홀딩스가 유상증자에 적극 참여해 주주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자회사의 자금 조달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0